與 "'백세인생' 사용료 너무 비싸 포기했다 전해라"

與 "'백세인생' 사용료 너무 비싸 포기했다 전해라"

2016.01.05.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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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호, 前 청와대 행정관·정치평론가 / 최단비, 변호사 /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 김복준, 前 동두천경찰서 수사과장

[앵커]
오늘 하루 뜨거웠던 이슈 모아봤는데요. 오늘 이 이슈들, 함께 생각해 주실 네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신 김복준 박사님, 최단비 변호사,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부소장,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네 분 나와계십니다.

백세인생 지금 보셨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백세인생이 들어간 카세트와 들어가지 않은 카세트로 나뉘어진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정도로 많이 팔린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이게 백세인생, 너무 비싸서 포기했다.

보통 정당에서 5억 정도 총선에서 쓰는 것은 비싸지 않지 않나요?

[인터뷰]
유행한 곡, 서로 여야가 가져가기 위해서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상승하는 게 과거에도 있었고요.

그런데 5억이라고 사용료를 정한 것은 비싸다기보다도 작곡자가 독점사용이라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5억원을 불러서 금액보다는 원작곡자와 충분한 사전 협의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뭐뭐 했다고 전해라, 이게 일종의 사회적 신드롬으로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는데 왜 전해라, 이게 이렇게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유명해졌을까요?

[인터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반복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니까 일단 재미있고요. 그리고 내가 이거야가 아니라 전해라 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리스크는 줄어들고요.

또 하나는 이게 노래 가락을 타고 함께 가면서 일단 심각한 문제도 약간 가벼워져서 정서적으로 상대방이 느끼거나 내가 전달할 때도 부담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죠. 지금 이 노래 같은 경우에도 서청원 의원이 올해 72세 되셨잖아요. 이분이 어르신들 만나보니까 엄청 유행이더라. 이게 엄청 유행인 게 사실인 게 복지관에 가보시잖아요? 이 노래를 모르면 끼지를 못해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복지관 같은 데 가면 항상 노래방 기기가 있는데 나오시는 모든 분들이 이것을 먼저 부르는 분이 일단 선점하고 아마 이런 부분이 보수적인 입장에 서 있는 분들의 표를 모으는 데도 굉장히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 곡이 유행하게 된 것은 보통은 전통 가요는 어르신들 위주로 유행이 시작되는데 이곡은 사실은 젊은 층부터 유행이 시작됐거든요.

[앵커]
이 멜로디가 젊은이들이 좋아할 것이 아닌데.

[인터뷰]
멜로디에서 유행한 노래가 아니에요. 소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짤방이라고 해서 소위 쓰이는 이모티콘이라든지 보이는 게 있어요. 뭐라고 얘기하냐면 그 밑에 이애란 씨의 그 당시에는 얼굴과 밑에못간다고 전해라, 늦었다고 전해라. 그걸 답장처럼 올리는 거였어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층에서 그게 유행이 시작되면서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면서 어르신들한테도 유행이 된 건데 그렇기 때문에 이 노래가 새누리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관심의 대상이고 뭔가 가져오고 싶은 이유가 새누리당은 젊은 층의 아무래도 지지가 약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노래를 선거의 로고송으로 쓰다 보면 젊은이들 사이에서 지금 아시다시피 sns 메시지에서도 이 이모티콘이 유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더 젊은 층에도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 관심을 기울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터뷰]
저는 좀 달리 해석하고 싶은데요. 대한민국 국민들이 할 말이 많은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직접적으로는 못한다?

[인터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인데 이것도 유행하는 문화현상이거든요, 일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할 말이 굉장히 많은 거예요.

다만 할 말을 마구마구 하기에는 내가 좀 부담스러운 것이죠. 그래서 간접적으로 전해라, 전해라 하는 것이고요. 저는 그쪽으로 해석하고 싶고. 가사 자체는 사실은 자꾸 반복하는 게 중독성이 있어요.

[인터뷰]
그리고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노래가사가 60세 때 저승사자가 날 데리러 오면 70세 때, 80세 때, 그리고 100세 때까지 나는 살겠다, 즉 고령화, 노령화 시대에 맞춰서 노인들의 권리를 비꼬는 은유하는 내용이 많은데 사실 새누리당이 노인복지 공약을 폐지함으로써 노인층으로부터 비판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 노래를 전격적으로 선거 로고송으로 검토했다는 것 자체가 새누리당의 컬러하고 지지층은 맞는데 노인복지 문제가 자칫하면 이슈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선택을 한 데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선거에서 로고송이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제 기억으로 97년 대선 때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김대중 후보의 캠프에서 했던 것이 DJ. DOC와 춤을. 할아버지, 이러면서 막 그때 그랬었는데 사실 이것을 보면서도 상당히 이것을 봐서라도 로고송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지 않습니까, 선거에서?

[인터뷰]
작년에는 무조건, 무조건이었죠. 그래서 이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었는데 결국 로고송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가 내용도 갖고 있지만 아주 반복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각인이 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전반적으로 이번에 전해라 시리즈가 특이했던 게 뭐냐하면 나머지 그 이전에 바꿔 아니면 오빠만 믿어, 빠라빠빠 이렇게 사용됐던 것들이 다 빠른 템포예요. 기본적으로 빠르고 약간 흥이 나서 대중들도 약간 들썩들썩하게끔 하는 이런 특징이 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느리잖아요. 전해라, 이렇게 하니까.

그러니까 약간 편곡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 노래는 사실 많지가 않고 전세대가 알고 있는 노래가 많지 않은데 이번에 전해라 같은 경우에는 지금 5억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게 어떤 정당의 홍보를 위해서 사용되는, 선거용으로 사용된다면 5억은 절대 많은 것은 아닌 것이 그만큼 노래가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죠.

[앵커]
그런데 이번 총선 때 이것을 로고송으로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인터뷰]
작곡자 인터뷰한 것을 보니까, 기자들한테 물어보니까 5억의 독점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지 개별적으로 문의할 때는 시장 가격인 14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에 개별후보들은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특정 정당이 아니라 모든 후보들에게 다 전달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246명이 될지 아직 254명이 될지는그건 아직 아무도 몰라요. 하지만 최소한 경쟁률이 3:1, 4:1로 한다면 곱하기 4 하면 엄청나죠.

[인터뷰]
그렇게 계산하면 5억 주는 게 싸죠. 140, 150명.

[앵커]
1000명이 전부 쓴다면 그렇죠.

[인터뷰]
그런데 작곡가가 의식이 바르신 분 것 같아요. 돈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정당에서만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국민 모두의 노래가 되고 싶다고 밝혔더라고요.

[앵커]
그리고 사실은 불필요하게 정치적인 논란에 예술하시는 분들이 휩싸이고 싶지 않다는 의식을 분명히 가지셨을 텐데 저는 이것을 보면서 참 씁쓸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정치가 흑백논리가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거기 진흙탕 싸움에 왜 말리느냐라고 많은 예술을 하시는 분들이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그냥 개별적으로는 팔고 집단한테는 안 판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번 선거, 제발 흑백논리는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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