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인물파일] 박근혜 대통령 '진실론'·'배신론'은 80년대부터

[뉴스인 인물파일] 박근혜 대통령 '진실론'·'배신론'은 80년대부터

2015.11.13. 오후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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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람만 선택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진실', '배신' 처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단어를 쓰는 대통령의 화법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과거 박 대통령이 썼던 글들을 살펴보니, 아주 오래전부터 자주 사용해왔던 단어들로 보입니다.

1981년 박근혜 대통령이 썼던 일기입니다.

"능력과 권력, 재산 모든 것에 앞서 '진실한 사람'이 가장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못 느끼는 걸까?"라며 진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8년이 흐른 뒤에도 '진실'이란 단어가 일기 속에 등장합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이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본인은 진실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고마운 사람은 나에게 물 한 잔 더 준 사람이 아니라, 진실한 태도로 일관한 사람들이다", 2007년 발간한 자서전에서 역시,
'진실한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담고 있습니다.

'배신'이란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1981년 일기를 볼까요?

"아예 처음부터 배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차츰차츰 마음을 바꾸는 사람도 있다", '배신'에 대한 서글픔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 달쯤 지나서는 "배신하는 사람의 벌은 한 번 배신함으로써, 두 번, 세 번 배신도 수월해진다는 사실이다"라며 '배신'에 대한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1980년대부터 박 대통령의 일기에 종종 등장하기 시작하는 '진실'과 '배신'.

다음 정권에 의한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매도 작업을 지켜봐야 했던 시기입니다.

아버지 곁에서 충성을 다짐했던 사람들이 등 돌리는 걸 보며, 딸 박근혜가 느꼈을 감정들로 해석됩니다.

사람들의 귀에 확 꽂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직설화법, 이런 배경을 감안하고 들으면 또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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