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 인물파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뉴스인 인물파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2015.10.26.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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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섭니다.

과거에는 집권 첫해에만 대통령이 하고, 이듬해부터 총리가 대독하는 관행이 있었는데요.

박 대통령은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국정 기조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28분에 걸친 연설 중, '경제'를 46번, '활성화'를 12번 언급했는데요.

'경제 활성화'라는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으로 꼬인 정국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를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연설 내내 새누리당 의원들은 30여 차례에 걸쳐 박수를 치며 뜨겁게 호응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무대응으로 일관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라고 적힌 마스크를 쓰고 나와 정당 해산 심판 청구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연설 시간이 9분 늘어 37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지금 여전히 우리 경제는 위기입니다"로 시작한 연설은 '경제'를 무려 59차례나 언급했습니다.

위기라고 진단한 만큼, 표현도 비장했습니다.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총력을 다해야 한다', '한시가 바쁘다' 등의 단어를 써 절박함을 표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입니다."

취임 첫해에는 정치와 통일, 교육 전반에 걸쳐 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데 공을 들였다면, 지난해에는 오로지 '경제'에만 집중했습니다.

또 세월호 사고를 겪은 뒤 '안전'도 19번 언급했지만, '세월호'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해 연설에서 28차례 박수를 받았습니다.

취임 첫해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역시 여당 의원들이 주도했고,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일, 대통령이 국회에서 3번째 시정연설을 합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언급할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야당은 벌써부터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국정화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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