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타결...쌀 완전 제외

한중 FTA 타결...쌀 완전 제외

2014.11.1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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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FTA 협상이 30개월 만에 최종 타결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가장 민감한 쌀은 FTA 대상 품목에서 완전히 제외됐습니다.

먼저 베이징 현지에서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5번째 정상회담입니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중 FTA 협상의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습니다.

[인터뷰:박근혜, 대통령]
"이번 한중 FTA 협상 실질 타결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세계 경제에도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뷰: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측은 각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에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발전을 계속 추진해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이어 두 정상은 FTA 협상 결과를 담은 합의의사록 서명식을 지켜봤습니다.

2012년 5월 협상을 시작한지 30개 월 만입니다.

우선 양국은 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22개 분야에서 FTA 타결에 합의했고, 특히 중국은 처음으로 금융과 통신, 전자상거래를 FTA에 포함했습니다.

또 양국은 90% 이상의 상품을 개방하되 마지막까지 밀고당기던 쌀은 FTA 품목에서 완전 제외했고, 고추와 마늘, 쇠고기, 돼지고기 등 60여 개 주요 농산물도 관세인하 품목에서 뺐습니다.

48시간내 통관 원칙과 700달러 이하 원산지 증명서 면제 등도 합의했습니다.

이에따라 인구 13억 명의 거대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빗장이 풀리게 됐습니다.

또한 세계 FTA 허브로서 우리나라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국은 세부 사항을 조속히 마무리한 뒤 내년 초에 협정에 정식 서명하고, 신속히 발효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한중 FTA 타결로 우리나라는 미국과 EU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FTA를 맺는 나라가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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