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호 해임 때 교전 발생 소문 입수"

"리영호 해임 때 교전 발생 소문 입수"

2012.07.20.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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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북한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이 얼마 전 해임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해 군인 수십 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탈북자 단체 사이에서 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진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15일, 일요일에 이례적으로 회의를 소집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해임하고 바로 다음 날 대내외에 관련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조선중앙TV (16일)]
"리영호 동지를 신병관계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정치국 위원,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처럼 전격적으로 단행된 리 총참모장의 해임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최근 탈북자 단체 사이에서 돌고 있습니다.

라이벌 관계였던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측이 리 총참모장을 격리하려 하자 그의 호위병력이 반발해 교전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북한 군인 20여 명이 숨졌고, 리 총참모장 역시 다쳤거나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익명을 원한 대북소식통은 "리영호 총참모장의 북한 군부 내 입지를 고려했을 때 교전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도 이 같은 소문을 입수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실제로 교전이 발생했다면 '김정은 원수 칭호 경축 대회' 등이 바로 평양에서 열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아 신중히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영호 총참모장의 후임인 현영철 차수가 주석단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 다음으로 호명되는 등 북한군 지도부가 재편된 가운데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북한 내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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