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세종시 수정, 의연하고 당당해야"

이명박 대통령, "세종시 수정, 의연하고 당당해야"

2010.01.08.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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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나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등 당내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도부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대통령이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먼저 한나라당이 법안과 예산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한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이명박, 대통령]
"우리 정부가 예산집행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효과적으로 집행하게 하면 세계가 예측한대로 상반기 중에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라며 간결하지만 의미 있는 당부를 던졌습니다.

[녹취: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대통령과는 경제문제 남북문제 G20. 저희들이 따로 말씀드렸고요. 이(세종시) 문제는 정부에서
고심해서 안을 만들고 있으니까 그 안이 발표가 되면 충청도민에게 우리당에서 잘 설명을 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어 올해 5% 경제성장을 이룬다면 순수하게 성장을 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기업, 근로자, 정치권이 힘을 모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나라도 출구전략보다 재정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캐나다 G20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 사용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방향이 잡힐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는 정치권의 논리와 상관없이 충청도민과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한 수정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당이 분란 없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달라는 당부로도 해석됩니다.

YTN 김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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