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속으로" vs.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vs. "국민 속으로"

2009.07.27. 오후 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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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디어법의 적법성 논란에 대해 정치권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생 속으로, 민주당은 국민 속으로라는 비슷한 구호를 앞세웠지만 의미는 전혀 다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디어법 후폭풍 정국 속에서 한나라당이 택한 전략은 민생 챙기기입니다.

[녹취: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민생의 바다는 넓기도 하고 깊기도 합니다. 여기에 몸을 던져서 우리 마음껏 헤엄치면서 국민들의 사랑을 받도록 하는 것이 우리 미래가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미디어법 표결 처리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의 투표 방해에도 불구하고 적법 절차를 거쳐 통과시켰다며 미디어법의 적법성은 법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민주당의 흑색선전과 정치투쟁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기다리겠습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을 정치적,이념적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20번째 라디오 연설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녹취: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날치기 강행 처리의 배후 조종자는 실제로 이명박 대통령이었구나라는 것을 저희가 확인할 수 있게 해줬습니다."

이와 함께 재투표, 대리투표로 얼룩진 미디어법은 원천무효라고 단정했습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시국대회와 서명운동 등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 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녹취:강창일, 민주당 의원]
"하늘을 거스른 자, 반드시 망한다고 옛 성현들이 줄곧 역사 속에서 가르쳐 왔습니다."

이번 주부터 여름 방학에 들어간 정치권은 미디어법 적법성 논란과 관련해 서로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국회 밖에서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습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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