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새끼곰, 현관 앞 '개 사료' 택배 들고 도주

굶주린 새끼곰, 현관 앞 '개 사료' 택배 들고 도주

2019.08.27.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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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새끼곰, 현관 앞 '개 사료' 택배 들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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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 라카와나 카운티의 한 저택에서 굶주린 곰이 개 사료가 든 택배 상자를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월 중순, 한 남성이 집 근처에서 2~3살로 추정되는 새끼곰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는 곧바로 집으로 들어가 부모님에게 "근처에 곰이 있다"고 경고했다.

가족이 창밖을 내다보는 동안 새끼곰은 집 앞 택배 꾸러미의 냄새를 맡다가 정확히 애완견용 사료가 든 상자를 물고 도망쳤다. 곰은 주둥이로 택배를 물고 숲속으로 들어가 숨은 채 사료를 훔쳐 먹었다. 굶주린 새끼곰의 도둑질은 현관에 달린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집주인은 "사실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귀엽기도 했다. 이전에 곰이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 사료가 오면 곰이 다 먹어 치우지 못하도록 빠르게 집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애견용품 회사 측은 다행히 사료를 무료로 다시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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