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가려던 이국종 닥터헬기, 아주대병원 반대로 무산 가능성

대구·경북 가려던 이국종 닥터헬기, 아주대병원 반대로 무산 가능성

2020.03.06. 오전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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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가려던 이국종 닥터헬기, 아주대병원 반대로 무산 가능성
사진 출처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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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코로나19 환자 등을 수송하기 위해 경기도 닥터헬기를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주대병원이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경기도와 대구·경북을 오가며 특별 운항하기로 합의했다. 한시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를 경기도로 이송하고 필요하면 외상환자도 이송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주대병원 측이 지난 5일 경기도와의 실무 협의에서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의료진의 닥터헬기 탑승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주대병원 측에서 대구·경북은 감염 위험이 있어 안 된다며 닥터헬기 운영을 사실상 못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해왔다"라며 "주초까지 협조적이었던 태도가 급변한 이유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심각한 만큼 아주대병원 측과의 협의를 통해 닥터헬기 활용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를 도입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와 함께 운영해왔다.

지난해 10월 독도 인근에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가 추락하면서 같은 기종의 경기도 닥터헬기는 두 달여 간 보건복지부로부터 긴급 안전점검을 받았고, 이상 없다는 결과를 받아 이달 초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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