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영롱이 진위 검증 참여"

"YTN, 영롱이 진위 검증 참여"

2006.01.03.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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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황우석 교수 의혹 사건, 논란의 한 가운데 YTN이 있었던 점, 시청자 여러분께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YTN은 공정방송위원회를 가동해 이번 사건의 전말을 조사했습니다.



먼저 YTN이 지난해 11월 14일 황우석 교수팀의 의뢰를 받아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검증에도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는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14일, 황우석 교수팀의 요청으로 복제소 영롱이의 진위 검증이 시작됐습니다.



취재팀은 영롱이의 혈액과 영롱이 어미소의 체세포를 넘겨받아 한 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며칠 뒤 이 연구소로부터 DNA 판독이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어미소의 체세포가 손상돼 DNA를 뽑아낼 수 없었다는 내용입니다.



이에 대해 황우석 교수팀은 체세포를 추출한 지 10년이 됐고 그동안 해동과 동결을 반복해 체세포가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황우석 팀 연구원]

"분석을 하다보니까 약간 상태가 안 좋다는데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무래도 10년정도 보관됐었고 그 사이에 풀었다가 얼렸다가를 반복하다 보니까 CELL상태가 안 좋아졌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취재기자는 복제소의 진위가 확인된 것이 아니라 체세포가 손상됐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이를 다시 취재한 결과 이 연구소는 지난 11월 14일 비공식으로 DNA 검증에 응했고 실험결과 역시 판독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DNA 검사는 물론 DNA를 증폭시킨 PCR 검사에서도 자료를 추출할 수 없다는 것이 연구소의 판단입니다.



[녹취:연구소 연구원]

"PCR에서도 DNA 분석에 실패했습니다. 시료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영롱이는 황우석 교수팀이 지난 99년 체세포 복제로 탄생시켰다고 밝힌 젖소로 황교수 연구 업적의 시작을 알리는 성과물입니다.



하지만 유일한 검증수단인 어미소의 체세포가 손상돼 영롱이의 진위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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