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시민단체 거센 규탄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시민단체 거센 규탄

2005.04.05.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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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문부과학성이 왜곡 역사 교과서를 검정에서 그대로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우리 시민단체들은 일본 대사관 앞에 모여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 중계차 나가있습니다. 황순욱 기자!



검정 결과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왜곡 교과서가 일본 문부과학성의 검정에서 그대로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검정을 통과한 내용이 검정 신청본 보다도 더 강화된 표현을 사용하며 개악된데 대해 격앙된 상태입니다.



오늘이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이곳 일본 대사관 앞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시민단체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일본을 규탄하면서도 우리 정부에 대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시내 곳곳에서는 왜곡 교과서 검정통과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선, '교과서 운동본부'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일본과 중국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일본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일제의 만행을 부인하거나 축소 기술해 오히려 검정 신청본 보다 개악됐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부성이 검정제도를 이용해 독도가 일본 땅임을 기술하도록 민간에 요구한 것이라는 지적과 함께, 일본의 '위험한 교과서'가 아이들의 손에 전해지지 않도록 각 지역에서 교과서로 채택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또 '6·15 공동선언 실천 남북공동준비 위원회'도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일본의 역사왜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같은 시각, 평양에서는 북측 위원회가, 도쿄에서는 재일 동포들이 함께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한총련 소속 학생 5백여 명도 서울 탑골 공원에 모여 일본 정부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이번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로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 조례 제정이후 또 한 번의 한일간 외교적 충돌이 예상됩니다.



또 일본 정부가 은근히 역사왜곡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짐에 따라, 역사 왜곡을 둘러싼 한일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대사관 앞에서 YTN 황순욱[hwag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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