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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 자전적 연극…'빨간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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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2-22 01:11
앵커


50여 년 전 독일에 간호사로 건너간 꽃다운 젊은이들이 지금은 칠순을 넘겼는데요.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이들이 그 시절 타향생활의 애환을 담은 연극을 만들어 무대에 올렸습니다.

강주일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독일에 간호사로 일하러 가는 어린 딸 순자.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식구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과 애뜻함이 담겨 있습니다.

지난 60~70년대 만여 명이 넘는 젊은 간호사들이 독일로 떠났습니다.

굳은 일을 도맡으며 환자들의 손발이 된 간호사들은 독일 사회의 어엿한 일원으로 정착했습니다.

지금은 칠순을 넘긴 이들이 당시 자신들이 겪은 타향살이의 희노애락을 한 편의 연극에 담았습니다.

[인터뷰:정유선, '순자 동생'역]
"저희들이 처음 고향을 떠날 때 가족들과 이별할 때 그 느낌이 되돌아왔어요. 제가 비행기에 오르면서 어머니를 얼마나 간절하게 불렀었는지…."

[인터뷰:최복수, 동포 관객·파독 간호사]
"제가 1974년도에 여기 왔을 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서… 여기까지 살아온 것이 (생각이 나서) 계속 눈물이 나서 얘기를 못하겠어요."

이 무대는 베를린 간호협회와 동포 연극인들이 함께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초연 이후 동포들의 높은 호응 덕분에 베를린 각지에서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금선, 베를린 간호협회 회장]
"여기 살고 있는 동포 2세들이 우리가 60년대 어떻게 떠나왔는지 그때의 문화적인 것, 정서적인 것을 가르쳐주고 싶어요."

독일어로 상연된 연극은 현지인이 잘 몰랐던 한국 간호사의 역사를 알리는 역할도 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라인할드 우뎀, 독일 관객]
"파독 간호사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워요. 아마추어 배우들이지만 프로처럼 연기를 했어요. 연극이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한국의 옛날 유행가와 함께 지나간 젊음을 추억하는 간호사들.

이들의 땀과 눈물이 담긴 세월은 무대 위에서 다시 빛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YTN 월드 강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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