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공원 바위에 새긴 최치원의 마음, ’해운대(海雲臺)’

동백공원 바위에 새긴 최치원의 마음, ’해운대(海雲臺)’

2018.08.20.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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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여보, 우리 이번 여름 휴가 어떻게 보낼지 생각 해봤어?
남편: 올해는 너무 더워서, 시원한 물놀이 가는 건 어때?
아내: 물놀이 하면 또 바다지! 근데 어디가 좋을까? 속초, 동해, 부산?
남편: 그래, 부산 좋다! 우리 가족 해운대는 한 번도 안 가봤잖아.
아내: 해운대? 정말 기대된다. 우리 채빈이도 엄청 좋아할 것 같아~

[정재환]
이런 무더위에는 시원한 바다가 최고죠. 해운대! 생각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것 같습니다.

[장민정]
저도 그렇습니다. 해운대는 부산의 상징이자 부산의 대표적인 바닷가잖아요. 예부터 수려한 경치와 온천, 해수욕장으로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정재환]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도 유명하죠.

[장민정]
아, 정말 그러네요, 혹시 해운대 동백공원에서 이런 바위 보신 적 있으세요?

[정재환]
무슨 바위, 저는 처음 보는데요. 해운대라고 쓰여 있네요?

[장민정]
맞습니다. 해운대 이 세 글자를 새긴 것은 바로 신라의 석학 최치원이었습니다. 열두 살의 나이에 당나라로 건너가 열여덟 살에 당나라의 과거에 급제한 뒤 여러 관직을 거치며 문필로 명성을 쌓았던 대학자였죠.

[정재환]
그런 대학자가 왜 바위에 이런 글자를 새긴 거죠?

[장민정]
신라로 돌아온 최치원은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아 보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가야산으로 가던 중 해운대에 들렸다가 달맞이 고개 일대의 절경에 심취해서 떠나지 못하고 몇 날 며칠을 머물렀다고 하는데요. 이곳에 머무르며 동백섬 남쪽 암벽에 자신의 호인 해운(海雲)을 따서 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새겼는데 이후 이것이 해운대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해운대입니다.

[장민정]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바닷가를 뜻합니다. 신라 시대의 학자 최치원이 해운대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동백섬 남쪽 암벽에 자신의 호를 따, 해운대라는 세 글자를 새긴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해운대라고 새겨진 바위, 다음엔 꼭 찾아봐야겠습니다.

[장민정]
저도요, 최치원 선생을 차마 떠나지 못하게 붙잡았던 해운대의 비경을 꼭 담아와야겠습니다.

[정재환]
같이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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