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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는 왜 ‘손 없는 날’에 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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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07 10:41
남편: 여보, 뭐해?
아내: 우리 이사 일정 좀 잡아보려고.
남편: 근데 그 동그라미는 무슨 날이야?
아내: 무슨 날이긴! 손 없는 날이지. 우리 이사, 이왕이면 손 없는 날이 좋지 않겠어요?

[장민정]
이사할 때마다 손 없는 날 꼭 확인하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손 없는 날‘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혹시 좀 설명 좀 해주실까요?

[정재환]
손 없는 날은요, 음력으로 끝자리에 9와 0이 들어가는 날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음력 9일, 10일, 19일, 20일, 29일, 30일이 바로 손 없는 날입니다.

[장민정]
근데 여기에서 손이 혹시.. (손들고) 이 손을 의미하나요?

[정재환]
하하, 참 재밌으십니다. 절대 아니죠. 손 없는 날은 바로 귀신이 없는 날입니다. 여기서 '손'은 '손님'의 줄임말로, 동서남북으로 다니면서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해코지한다는 귀신을 뜻하는데요. 방금 알려드린 손 없는 날은 귀신이 동서남북 어디에도 없는 날이기 때문에 손 없는 날이라고 합니다.

[장민정]
근데 이 손 없는 날은 어디에서 유래한 거죠?

[정재환]
'손 없는 날'은 여러 가지 유래가 있는데요. 오늘은 인도와 관련된 유래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불교의 한 종파인 인도 밀교에서 비롯된 동서남북을 떠도는 귀신의 이야기가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요. 임진왜란 당시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백성들이 일부러 손 없는 날에 집안의 대소사를 치르면서 민속신앙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민정]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손 없는 날입니다.

[정재환]
귀신이 없는 날이란 뜻으로 혼례, 이사, 개업 등 중요한 날을 정할 때 택일의 기준이 되는 민속신앙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도 밀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임진왜란 때 불안한 정세를 틈타 백성들 사이에 널리 정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민정]
저는 지금까지 손 없는 날에 이사하는 건 공식처럼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정재환]
저도 손 없는 날 이사하려고 웃돈을 준 적도 있거든요, 유래를 알고 나니까 꼭 그럴 필요가 있나 한번 고민해 보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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