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가 계획대로 딱딱 들어맞으니 ‘백발백중’이로구나!

만사가 계획대로 딱딱 들어맞으니 ‘백발백중’이로구나!

2018.05.21.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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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자, 준비됐지?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한다?
아들: 결자해지.
아빠: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 줘도 알아듣지 못한다?
아들: 우이독경.
아빠: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아들: 오비이락.
아빠: 어떻게 정답을 백발백중 다 알아맞히지?

[정재환]
어떤 일이나 계획이 조금도 틀어지지 않고 잘 들어맞는 경우를 가리켜 백발백중이라고 하죠?

[장민정]
백발백중의 한자어를 보면, 일백 백, 쏠 발, 일백 백, 가운데 중 자를 쓰잖아요. 풀이하면 백 번 활을 쏴서 백 번 모두 가운데 맞힌단 뜻인데요. 혹시 유래가 활 쏘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정재환]
오~ 예리합니다.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에 양유기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정재환] 
어려서부터 활을 아주 잘 쐈는데요. 하루는 어떤 사람이 나뭇잎에 일(一), 이(二), 삼(三) 자를 써놓고, 양유기에게 백 걸음 떨어진 곳에서 활을 쏴 맞춰 보라고 했습니다.

[장민정]
아니, 아무리 명사수라도 그게 가능할까요?

[정재환]
양유기는 단 세 발의 화살을 쐈는데요. 첫 번째 화살은 일(一)이 적힌 나뭇잎에, 두 번째 화살은 이(二), 세 번째 화살은 삼(三)이 적힌 나뭇잎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모두 명중했답니다. 백발백중은요. 양유기처럼 활을 잘 쏘는 명사수를 가리키는 말이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일을 능숙하게 잘하거나, 빈틈이 없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그 의미가 확장됐습니다.

[장민정]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백발백중입니다.

[정재환]
하는 일마다 실패 없이 잘하거나, 만사가 계획대로 잘 들어맞는단 뜻입니다. 중국 초나라의 명사수 양유기가 활을 백번 쏘면 백번 다 맞힌 이야기에서 유래했습니다.

[장민정]
백발백중. 이 말처럼 무슨 일이든 제가 예상한 대로 척척 잘 들어맞으면 얼마나 짜릿할까요?

[정재환]
인생, 이게 뭐 늘 백발백중이면 좀 재미없지 않겠습니까? 가끔 예상과 예측을 빗나가는 게 인생의 묘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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