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문리 주막 마을에서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板門店)’

널문리 주막 마을에서 정상회담 개최지로! ‘판문점(板門店)’

2018.05.08. 오전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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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정]
지난 4월 27일. 11년 만에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이 역사적인 만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죠. 남과 북, 두 정상의 만남이 이뤄진 이곳! 바로 판문점입니다.

[장민정]
판문점의 공식 명칭은 우리에겐 영화 제목으로 더 익숙한 공동경비구역이죠. 남한과 북한. 어느 행정관할권에도 속하지는 않는 특수한 지역입니다.

[정재환]
이렇게 중요한 곳의 이름이 왜 판문점일까요? 무슨 가게 이름 같기도 하고 판문점? 판문반점?

[장민정]
실제로 가게와 연관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정재환]
가게하고 연관 있어요? 에이... 농담... 정말이에요?

[장민정]
판문점의 유래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민정]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북쪽으로 피난을 가는데요. 임진강을 만나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하게 됩니다. 이를 본 마을 사람들이 자기 집 문짝을 떼어다가 다리를 만들어 선조가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마을을 ‘널’빤지 ‘문’짝으로 다리를 만든 ‘동네’라는 뜻으로 '널문리'라고 부르기 시작한 거죠.

[정재환]
그럼 우리가 판문점이라고 부르는 곳이 바로 널문리인가요?

[장민정]
6.25전쟁 이후, 남북 휴전회담이 진행된 곳이 널문리의 한 이름 없는 가게 앞이었습니다. 회담에 참석하는 중공군 대표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회담 장소 앞에 있던 주막을 겸한 가게를 한자로 적었는데요. 바로 널문리의 가게라는 한자어, ‘판문점(板門店)’이었습니다.

[정재환]
아! 진짜 가게 맞았네요!

[장민정]
그렇습니다. 지금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새로 조성된 곳인데요. 하지만 계속 판문점으로 불리며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판문점입니다.

[장민정]
남한과 북한의 행정관할권 밖에 있는 특수 지역입니다. 6·25전쟁 이후, 남북 휴전회담 때, 중국군 대표들이 회담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널문리 가게’를 한자로 표기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정재환]
판문점은 가슴 아픈 ‘분단의 상징’이었는데요.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난 것 같아 정말 감격스럽더라고요.

[장민정]
네, 저도 판문점이 남과 북이 하나 되어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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