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로 전해진 서역의 음식, ‘호떡’

실크로드로 전해진 서역의 음식, ‘호떡’

2018.03.26. 오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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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현우야, 아빠 왔다.
아들: 아빠! 호떡은요?
아빠: 짜잔!
아들: 예!
아들: 아빠, 이렇게 맛있는 호떡은 대체 누가 만든 거예요?
아빠: 글쎄, 할아버지 어릴 때도 호떡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대체 언제 만들어진 거지?
아들: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정재환]
아, 달콤한 호떡, 생각만 해도 입가에 군침이 도는데요?

[장민정]
네, 저도 호떡 참 좋아하는데요. 호떡은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설탕 소를 넣고 둥글넓적하게 구워내는 떡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호떡이 어디에서 온 음식인지 아시나요?

[정재환]
글쎄요... 호떡, 우리나라 음식 아닙니까?

[장민정]
네, 호떡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오늘은 중앙아시아와 아랍권과 관련된 유래를 알려드릴게요. 호떡의 ’호(胡)‘ 자는 북방민족을 뜻하는데요. 중국인들은 지금의 중앙아시아와 아랍인을 가리켜서 호인(胡人)이라고 불렀습니다. 호떡은 바로 이 호인들이 만들어 먹은 떡을 말합니다.

[정재환]
호인들이 즐겨 먹던 호떡이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까지 들어오게 된 걸까요?

[장민정]
우리나라에는 1882년, 임오군란 이후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민정]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청나라 상인들이 대거 조선으로 들어왔는데요. 이들이 생계를 위해 자장면이나 만두, 호떡 같은 음식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재환]
네, 호떡의 인기가 대단했을 것 같은데, ’호떡집에 불났다‘ 이 말도 혹시 그때 생긴 거 아닙니까?

[장민정]
네, 맞습니다. 조청이나 꿀, 흑설탕을 넣은 한국식 호떡은 인천 제물포에서 시작해 화교들이 모인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주변이나 종로 거리로 퍼지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우리나라 대표 간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정재환]
오늘 배운 재미있는 낱말, '호떡‘입니다.

[장민정]
밀가루나 찹쌀가루를 반죽해 설탕으로 소를 넣고 둥글넓적하게 구워낸 떡을 말합니다. 지금의 중앙아시아와 아랍인을 의미하는 북방민족인 호인들이 만들어 먹던 떡에서 유래했습니다.

[장민정]
실크로드를 통해 서역에서 중국, 그리고 저희 집 앞 버스정류장까지 왔다는 것, 그리고 오늘 저녁에도 사 먹을 수 있다는 것, 정말 행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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