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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땅TV] 세 개의 청춘, 세 개의 '리틀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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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3-05 17:24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조용한 자연으로 들어가 위로받고 싶었던 마음,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텐데요.

여기, 고향에 돌아와 삶의 방향과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청춘들이 있습니다.

잠시 일상에서 놓여나 이들과 함께 당신의 '작은 숲'을 찾을 준비, 되셨나요?

Q. 전작 '제보자'와 달리 편안한 영화를 택한 이유?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한국영화가 너무 대작 위주로 가고 너무 자극적이고 그런 영화들이 대세라서 좀 뭔가 잔잔하면서도 조용한 영화지만, 관객에게 블록버스터가 아닌 다른 형태의 정서를 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겠다 싶어서 제안을 받아들였죠."

Q.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도시에 사는 분들은 자연이 옆에 있어도 이걸 보고 감상할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가 없잖아요. 이걸 보고 한국의 자연, 한국의 음식, 그리고 농촌 생활의 도시 생활하곤 좀 다른 측면의 여유, 휴식 이런 부분들을 관객들이 같이 보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Q. 일본판 원작과는 어떤 차이점을 두려고 했는지?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기본적인 큰 줄거리의 세팅은 같아요. 젊은 여자가 도시 생활을 하다가 시골로 내려와서 주변에 나는 농작물과 재료를 가지고 삼시 세끼 스스로 요리를 해 먹는다, 그런 어떤 기본 세팅은 같고요. 다만 일본이라는 나라가 정말 우리가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고 표현하는데 문화가 비슷한 것 같지만 디테일로 들어가면 굉장히 다르거든요. 가장 중점을 둔 건 일본의 정서를 한국의 이야기와 정서로 만드는, 그런 것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습니다."

Q. 젊은 신인 배우 셋에 대한 평가는?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어떻게 보면 젊은 배우 중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건강하고 뭔가 꾸미지 않고 화학적인, 인위적인 부분이 없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는 배우들을, 남자배우든 여자배우든 원했었고 제가 운이 좋게도 그런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게 돼서 개인적으론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Q.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리틀 포레스트’에서의 삶,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가능할 수도,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죠. 도시에 살더라도 사계절이 변하는 흐름을 느끼고 너무 앞을 보고만 달리지 말고 뒤도 보고 옆도 보고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는지 한 번만 쳐다보고 그런 휴식이나 리듬, 완급을 조절하자는 의미여서, 꼭 시골로 가자는 의미는 아닙니다."

Q. 여성이 주인공인 영화들의 등장, 어떻게 보는지?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사람의 반이 여자인데, 이상하게 영화에 보면 대부분 남성 주인공이 많고 여성이 주인공인 경우에도 강인한 여성이거나 극단에 있는 여성들이 주인공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리틀 포레스트'는)매우 평범하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라서 극단적인 캐릭터의 여성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여성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면 한국영화를 관객들이 더 편하게 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관객에게 한 마디

[인터뷰: 임 순 례 / 감독]
"사실 이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가져간다기보다 영화를 보시는 동안 편안하셨으면 좋겠고 영화를 보시고 나서 집에 가서 혹은 며칠 있다가 문득문득 생각하면 웃음이, 미소가 살짝 지어지는 그런 영화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캐릭터 소개

[인터뷰: 김 태 리 / 혜원 역]
"저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자신의 고향인 시골로 돌아와서 친구들도 만나고 엄마와 함께했던 추억들도 생각하며 사계절을 보내게 되는 혜원이란 캐릭터를 맡았습니다."

Q. 이전 영화들보다 더 힘들었던 점, 괜찮았던 점?

[인터뷰: 김 태 리 / 혜원 역]
"편했다고 할 만한 건 아무래도 현장 분위기 같은 게 많이 편했어요. 이제 시골이고 또 자연을 많이 담고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풀어내니까 영화의 호흡 자체가 빠르지 않고 긴장감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굉장히 많이 풀어져 있고… 현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거든요."

Q. 배우들이 본 감독 임순례

[인터뷰: 김 태 리 / 혜원 역]
"감독님이 겉으로 보기엔 너무 부드러워 보이시고 한없이 부드러울 것만 같은데, 같이 현장을 하다 보니까 속이 단단하고 강단 있으시고 통찰력 있으신 것 같아요."

Q. 원작을 어떻게 참고했고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려 했는지?

[인터뷰: 김 태 리 / 혜원 역]
"한국 문화,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된 지점이 있어요. 속도감도 많이 붙었고 친구들과의 호흡도 원작과는 다르게, 활기차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지점들을 많이 넣었고요. 원작 만화에서는 아무래도 자연, 방대한 자연의 곁에 서 있는 인물을 그린다는 느낌이었다면 저희는 인물이 중앙에 서 있는 느낌이에요.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 그 내면에 좀 더 집중했다는 느낌이고요."

Q. 농촌 생활 연기, 어렵진 않았는지?

[인터뷰: 김 태 리 / 혜원 역]
"좀 외로웠어요. 한 마을에서 완전 현지촬영으로 하니까 계절마다 3주 정도는 서울과 단절된 상태로, 저는 거의 전 회차에 나왔으니까요. 같이 출연하는 분들한테 많이 질척거리고, 집착하고…."

Q. 관객분이 이 영화를 어떤 마음으로 봤으면 좋겠는지?

[인터뷰: 김 태 리 / 혜원 역]
"영화를 보는 순간만이라도 생활하면서 지치고, 힘들고, 고단했던 마음들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고요. 제 또래들, 친구들, 저랑 가장 친한 친구들만 봐도 현 상황,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 불확실함 속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걸 좀 내려놓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요."

Q. 캐릭터 소개

[인터뷰: 류 준 열 / 재하 역]
"재하는 원래 시골에 살던 청년인데 취업을 통해 서울로 올라가게 되죠. 서울 생활을 하다 보니까 본인이 생각한 삶과 다르고 좀 더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시골로 귀농하게 되는 설정입니다. 원래 서울에 대한 동경과 꿈이 있었는데, 막상 그곳에서 현실과 부딪히다 보니까 시골에서의 본인이 주인이고 본인이 모든 걸 결정하고, 남들이 결정하는 게 아닌 본인이 결정하는 삶을 사는 그런 삶에 대해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돌아왔고."

Q. 시골 생활 해보니 어땠는지?

[인터뷰: 류 준 열 / 재하 역]
"농사를 지었다기보다는 그때그때 사과를 딴다든가 양파를 심는다든가 하는… 농부 들에게 배운 것 같아요. 흉내를 냈죠.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시골 생활은 따뜻하고, 여유가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Q.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인터뷰: 류 준 열 / 재하 역]
"영화라는 게 역시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다 같이 하모니가 이뤄졌을 때 가장 좋은 영화가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이 친구들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이고…."

Q. 영화를 본 관객들이 어떤 것을 느끼면 좋겠는지?

[인터뷰: 류 준 열 / 재하 역]
"혜원에 많이 집중해서 보실 것 같은데, 혜원같은 경우는 답을 찾으려고 내려온 친구이지만 재하는 답을 찾고 올라왔거든요. 이런 답을 찾으려고 온 친구와 답을 이미 찾은 친구를 번갈아 보면서 관객들이 자기가 하는 고민을 이 친구들에게 대입해보면서, 영화가 끝난 후에 고민거리들을 던져주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처음 해본 임순례 감독과의 작업, 어땠는지?

[인터뷰: 류 준 열 / 재하 역]
"기대가 컸고, 그 기대 이상으로 현장 분위기나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서 행복했어요. 처음엔 굉장히 넉넉한 마음으로, 이모 같으시고 어머니, 큰누나 같으신 이미지였는데 확실히 여러 작품을 하는 데 있어서는 강단 있으시고 카리스마 있으시고 영화가 어떻게 보면 시간과 싸우는 작업인데 빠른 결정, 여러 가지 것들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Q.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면 좋겠는지?

[인터뷰: 류 준 열 / 재하 역]
"마냥 편안하게만 볼 수 없는 영화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물론 저희가 ‘힐링’할 수 있는 영화라고 많이 말하고 있지만, 보고 나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여러 가지 생각을 평상시엔 할 수가 없거든요. 워낙 우리가 빠른 시간 속에서 빠른 일들과 틈바구니에 살면서 고민할 시간이 부족한데 그런 시간을 이 두 시간 동안은 내려놓고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다 끝나면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영화이길 바랍니다."

Q. 캐릭터 소개

[인터뷰: 진 기 주 / 은숙 역]
"제가 맡은 은숙이는요. 태어난 곳을 벗어나서 산 적이 없는 친구예요. 그러다 보니 도시로 나간 혜원, 재하를 보면서 도시에서의 삶을 상상하게 되고, 꿈꾸게 되고, 가고 싶어서 꿈꾸는 그런 캐릭터에요."

Q. 도시를 동경하는 은숙, 어떻게 연기하려고 했는지?

[인터뷰: 진 기 주 / 은숙 역]
"아무래도 저는 제가 은숙이를 준비할 때 가장 염두 했던 건 전체 영화의 결을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은숙이를 통해서 다양한 면을, 아예 반대되는 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요.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제가 생각했을 때 은숙이가 주변에서 가장 잘 볼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거든요. 누구나 한 명쯤 은숙이 같은 친구는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 옆에도 은숙이 같은 친구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접근했을 때 가장 일상적이라고 생각했고요."

Q. 농촌 생활 어땠는지?

[인터뷰: 진 기 주 / 은숙 역]
"처음엔 주어진 시간이 너무 많아서 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하지? 했거든요. 같은 하루인데, 24시간인데, 훨씬 서른 시간, 마흔 시간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갑자기 많은 시간이 주어지니까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았는데 한 계절, 한 계절 지나다 보니까 그 시간을 채우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여유라는 게 이런 거구나' 느낀 것 같아요."

Q. 관객들이 어떤 걸 느꼈으면 하는지?

[인터뷰: 진 기 주 / 은숙 역]
"저는 개인적으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마지막 페이지를 남겼을 때 느낌도 그랬고요. 왜 사람이 살다 보면 중간중간 멈추는 구간들이 있잖아요. 어떤 일에서 다른 일로 넘어간다든가, 아니면 고민이 너무 깊어서 잠시 멈춘다든가 그런 시간이 분명히 있는데 그 시간을 너무 괴롭게만 보내진 않아도 괜찮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잠시 멈췄을 때 충분히 쉬고 충분히 충전하는 게, 나중에 생각했을 때 결국 남는 것들이라는 걸, 여유가 없다 보니까 그렇게 챙기지 못하잖아요. 그런 것들을 같이 느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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