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땅TV] 배우와 제작진이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 '1987'

[몽땅TV] 배우와 제작진이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 '1987'

2018.01.16. 오후 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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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이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 '1987'.

철저한 고증과 더불어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되새겨야 하는 시대정신을 담아 많은 관객의 호응을 얻었는데요.

비밀리에 진행됐던 제작과정부터 먹먹했던 시사회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Q. 영화 소개

[인터뷰: 장 준 환 / 감독]
"비록 상업영화지만, 진짜 진심을 다해서 87년도에 용감하게 양심의 소리를 내시고, 길거리에 나와서 싸우고 땀 흘리고 피 흘렸던 그분들을 생각하며 만든 영화입니다."

[인터뷰: 김 태 리 / 연희 역]
"감독님이 어떤 생각으로 영화 만드셨는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캐릭터 소개

[인터뷰: 김 윤 석 / 박 처장 역]
"제가 맡은 역할을 제가 미워할 줄은 몰랐는데…."

[인터뷰: 박 희 순 / 조 반장 역]
"이런 역할을 맡아서 죄송합니다…."

Q. 영화 참여 계기

[인터뷰: 장 준 환 / 감독]
"'상업'이라는 건 뭔가를 판다는 거겠죠. 뭔가를 파는 데에도 여러 가지 태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이렇게 돈이 들어가는 큰 상업 영화의 틀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 최대한 정성이 담긴 상품을 만들어보자, 그러면 팔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하 정 우 / 최 검사 역]
"'재미'라는 말을 하기가 감히 어려운데, 그저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출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유 해 진 / 한병용 역]
"마지막 부분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희망을 보게 하는 그런 시나리오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 태 리 / 연희 역]
"후반부는 지금 우리와 좀 더 맞닿아 있고,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이 갔었던 것 같아요. 30년 전 얘기지만, 지금도, 내 또래들도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 희 준 / 기자 역]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바로 읽고, 덮고, '도대체 87년도에 뭐가 있었던 거야?' 하고 유튜브 검색도 하고 자료조사를 해보니까, 혼자 조사하다가 방에서 막 울었어요. '와, 이런 일이 있었다고? 내가 전혀 몰랐단 말이야?'"

Q. 연기하면서 들었던 생각

[인터뷰: 김 윤 석 / 박 처장 역]
"'사냥개끼리 싸우다가 사냥감 놓치면 주인이 가만있던?' 앞으로 제가 더 지혜로운 어른이 되기 위해선 이 '이중성'에 대해서 더 심각하게 (고민하고) 정신이 깨어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많이 고민했습니다."

Q. 1987년의 의미

[인터뷰: 장 준 환 / 감독]
"중요한 건 87년이 없었다면 국민이 스스로 자각하고 요구한, 그래서 스스로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의미 있는 발자국이 없었다면 2017년에는 아마도 아직도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면서 시위를 하고 있었을 수 있겠죠."

Q. 연기하면서 들었던 생각

[인터뷰: 김 윤 석 / 박 처장 역]
"'탁'치니까 '억' 이라는 대사를 내가 치게 될 줄이야….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태 리 / 연희 역]
"'태리가 광화문 광장을 볼 때나 지금 시대를 대하는 생각이 어때?' 마지막 엔딩 장면이 저의 마지막 촬영이었는데요. 그때 그런 걸 느꼈었어요. 그렇게나 밀어내고, 치우고, 안 들으려고 하고 보지 않고, 그렇게 가려놨던 마음속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어떤 작은 희망이 확 타오르는 듯한…."

Q. 영화 1987 작업 원칙

[인터뷰: 장 준 환 / 감독]
"편집하면서도 많이 울었습니다, 사실은. 이한열, 박종철 열사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면서 굉장히 슬펐던 것 같아요."

[인터뷰: 장 준 환 / 감독]
"이건 나만의 영화가 아니구나, 라는 약간의 미신적인 생각까지 해봤던 부분이고요."

[인터뷰: 장 준 환 / 감독]
"배우분들을 제가 설득했다기보다는 사실 스스로 참여해 주신 거죠. (배우들이) 저를 믿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이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재미있고 힘이 있다'라는 부분을 믿고 참여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끝났을 때 각각의 캐릭터가 다 생각이 나도록, 모두를 주인공처럼 만들고 싶었던 게 제 욕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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