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자'…코이카의 지원

'아이티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자'…코이카의 지원

2018.09.15. 오후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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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0년 대지진의 아픔을 겪은 나라, 바로 중남미 아이티입니다.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아이티는 지진 피해를 복구하기까지 오랜 세월 전 세계에서 도움을 받았던 곳이기도 하는데요.

최근 상황은 어떤지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 장봉희 소장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봉희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장봉희 /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소장]
네, 안녕하세요.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 사무소 소장 장봉희입니다.

[앵커]
아이티는 전 국민 60%가 하루 2달러도 안 되는 돈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나라라고 들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장봉희 /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소장]
네, 아이티는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 돈 팔십만 원 남짓한 가난한 나라인데요.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빠듯한 만큼 작은 변화에도 민감합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아이티 정부가 유류 보조금 축소를 발표하자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물가인상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에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고 비싼 현실이 있습니다.

[앵커]
대중교통이 거의 없으면 아이들은 학교를 어떻게 다닙니까?

[장봉희 /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소장]
지금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교육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두 시간 내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학교가 없다면 학교에 아예 가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히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코이카에서는 지난 2013년 교통편이 없어 학교를 못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 접근성 강화사업을 시작했는데요.

2015년 아이티 통학관리청에 버스 50대를 지원하고 정비 전문가를 파견했습니다.

현재 통학관리청이 운영하는 통학 버스의 3분의 1이 코이카 지원차량인데요.

이 사업으로 매일 2,000명 정도의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앵커]
아이티 정부는 별다른 지원이나 행동에 나선 것이 있습니까?

[장봉희 /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소장]
네, 아이티 정부도 통학관리청이라는 기관을 만들어 버스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유류비, 기사 급여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이카와 현지 정부 등의 노력으로 2010년 대지진 발생 당시 60% 정도에 불과했던 초등학교 취학률이 지금은 약 70%까지 높아진 상태인데요.

하지만 아직 버스 지원으로 전국 규모의 취학률이 높아졌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교통시설 미비에다가 수업료 부담으로 공부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고요.

정부 재정부족으로 건물만 있고 운영이 안 되는 학교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티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이카는 버스 지원 외에도 2016년 매튜 태풍 피해 이재민에게 주택을 지어주는 주택지원사업, 여성 가장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상공인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코이카 도미니카공화국 사무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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