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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선 장애인 친구에 차별 없어요…헝가리 이색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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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21 19:44
앵커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일상 속 차별은 여전하죠.

헝가리에는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며 편견을 허무는 특별한 놀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이전영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에스테르 씨.

미운 일곱 살답지 않게 착한 둘째 아들 아론은 뇌전증을 앓고 있는데요.

"엄마,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놀이터에 가려고 하는데, 좋겠지?"

"좋아요."

아론이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로 놀이터에 갈 때입니다.

엄마 손을 이끌고 도착한 놀이터.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이곳엔 '머기크메' (MagikMe)라는 단체가 만든 조금 특별한 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 모두를 위해 만들어졌는데요.

덕분에 장애가 있는 아이는 안전하게 놀 수 있고요.

장애가 없는 아이는 편견 없이 함께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헤르토르트 머리에떠 / 비장애 아동 어머니: 이런 놀이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폭이 넓어지죠. 자기와 다른 아이들과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배울 좋은 기회입니다.]

처음 보는 놀이기구들이 눈에 띄는데요.

4인용 시소 '필랑고(나비)'와 모래 장난을 위한 '부츠코(모래언덕)'는 장애가 있든 없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놀이기구들을 설계한 사람이 바로 아론의 어머니인 에스테르 씨인데요.

아픈 아들을 위해 5년 전 다른 장애아동의 부모 4명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르샤니 에스테르 / 머기크메 공동설립자 : 자녀들이 모두 조금은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부모님들과 이렇게 의견을 모았어요. '우리가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자'라고요. 이걸 통해서 장애아동들이 나름의 다른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비장애인 아이들하고 조금 다르게 움직이고 행동하지만, 그래도 가치 있는 귀한 아이들이라는 걸 사람들한테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헝가리엔 이런 놀이터가 30곳이 넘는데요.

많은 아이들이 여기서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몸으로 배웁니다.

[벌러이 어띨러 / 비장애 아동 : 이렇게 놀면서 우리가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서로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어요.]

[하르샤니 에스테르 / 머기크메 공동설립자 : 중요한 점은 이 놀이터에서 서로 장벽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서로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놀이터가 장애, 비장애 아이들 사이에 장벽들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럽고 적합한 방법이라고 확신합니다.]

장애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뛰노는 헝가리의 이색놀이터.

차별 없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일찍부터 장애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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