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돋보기] 핀란드 북부에 퍼진 한식 향기

[콕콕 세상돋보기] 핀란드 북부에 퍼진 한식 향기

2018.07.07. 오후 7: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최원석 핀란드 리포터]
오늘은 핀란드 북부 중심도시 가운데 하나인 오울루에 왔습니다.

이곳 고등학교 한 곳에서 한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나눠먹는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와봤는데요.

핀란드인 포함해서 참석자 70여 명이 요리를 배우기 위해 찾아왔다고 합니다.

토요일 오후 고등학교 '요리' 실습실이 북적거립니다.

한복을 곱게 입은 동포가 참석자에게 김밥 만드는 법을 꼼꼼히 설명합니다.

[이 영 / 핀란드 오울루 동포 : 김에는 짧은 쪽과 긴 쪽이 있는데 길게 마는 것이 더 좋아요.]

오늘 메뉴는 김밥과 김치, 그리고 불고기.

방탄소년단 팬클럽이라는 고등학생들이 첫 김밥을 완성했습니다.

맛은 어떨까요?

말이 필요 없어 보입니다.

김칫소도 직접 넣어봅니다.

[싸미 까빠넨 / 참가자 : 빌레? 이건 뭐야? 뒤에 바르는 거야?]

K-pop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식이 건강 요리로 조금씩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영 / 핀란드 오울루 동포 : 핀란드에서는 매운 소스를 잘 안 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겁내는 사람도 있어요. 김치를 한다고 하면. '되게 맵냐' 그렇게 많이 물어보는데 큰 걱정과 달리 이번에 행사해보니까 김치의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는 다 같이 불고기를 만듭니다.

한국 음식을 접하기 어려운 핀란드 북부라, 반응이 더 뜨거웠습니다.

[라켈, 까롤리나, 야니까, 미나 / 핀란드 고등학생 : 저희 취미가 태권도라서 한국어와 문화도 좋아해요. 한국에 관심 있는 친구가 많아요.]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한국 음식을 알리려는 동포 사회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핀란드에서 YTN 월드 최원석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