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콕 세상돋보기] '강진 발생 후 72시간'을 극복하라!

[콕콕 세상돋보기] '강진 발생 후 72시간'을 극복하라!

2018.02.10.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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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실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철저한 나라로 일본을 빼놓을 수 없죠.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있지만 규모가 큰 강진이 잦은 탓에 피해 상황이 더 크다는 것이 문젭니다.

항상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교육에 나서고 있다는 일본 사람들의 모습, 박진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저는 지금 도쿄에 있는 지진 체험 시설에 와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많은 나라죠.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그 72시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체험·학습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린카이 광역 방재 공원은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재난 대응 시설입니다.

일본은 지진이 연평균 7,500회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재난 체험 시설을 운영합니다.

[사와 요시히로 / 방재 공원 관계자 : 재해가 발생한 후의 생활을 체험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수도직하지진(수도인 도쿄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어요.]

체험은 승강기에 올라타면서 바로 시작됩니다.

갑자기 전등이 꺼지고 벽이 크게 흔들리는데요.

곧이어 지진 발생 경보가 울리면 승강기가 멈춥니다.

피난 유도등을 따라 건물 밖으로 나가면 지진으로 파괴된 도시의 처참한 모습이 펼쳐지는데요.

덕분에 지진이 일어난 직후의 상황을 생생하게 겪어볼 수 있습니다.

[김나윤 / 방재 공원 체험자 : 좀 무섭기도 하고 실제 같아서 긴장되고 보기만 해도 무서웠어요.]

[한승아 / 방재 공원 체험자 : '확실히 일본이구나', '준비를 참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돌아가면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피해 현장을 탈출하면 피난시설이 나오는데요.

임시 대피소를 마지막으로 지진 발생 후 3일을 모두 겪어볼 수 있습니다.

[사와 요시히로 / 방재 공원 관계자 : 지진 발생 후 72시간은 가장 혼란스러운 시간입니다. 그리고 인명 구조가 최우선시되는 시간이기도 하죠. 정부가 지원 체제를 구축해 가는 시간인 만큼, 많은 시민에게 이 시간은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고, 극복해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지진 발생 시점부터 임시 대피소에서의 생활까지 알려주는 린카이 방재 공원.

일본은 철저한 안전 교육으로 지진 대응 강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월드 박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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