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안내견 수업

호주 안내견 수업

2018.01.27.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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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안내견 돌보기라는 독특한 수업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예비 안내견들의 초기 사회화를 도우면서 학생들도 사회에서 필요한 각종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과 강아지가 함께 성장하는 수업 현장을 나혜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고등학교에서 아침부터 특이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학생들이 어린 강아지들을 훈련하는데요.

[제시 / 혹스베리 고등학교 9학년 : 강아지들을 가르치고, 이 아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주인들에게 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게 좋아요.]

[씨제이 위트니 / 혹스베리 고등학교 10학년 : 앉아서 강아지들과 놀고, 강아지들이 잠드는 걸 보고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아요. 대단한 효과예요.]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안내견 돌보기 수업입니다.

매 학기 선발된 학생 열 명이 안내견이 될 어린 강아지 10여 마리를 만납니다.

[케리 쇼틀런 / 혹스베리 고등학교 교감 : 학생들은 매주 2시간씩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초기 사회화를 돕습니다. 그 나이 때 강아지들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도록 만드는 거죠. 그래서 미래에 좀 더 쉽게 성공적인 안내견이 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안내견 센터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은 센터에서 두 달 정도 지낸 뒤 1년 동안 일반 가정에서 사회생활을 익힙니다.

센터에서 기르는 두 달 동안 생후 5주에서 7주 사이의 강아지들을 학교에 보내는데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브렌다 칼킨 / 안내견 센터 강아지 발달 자문관 : 우리는 강아지들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길 바라요. 그러면 강아지들이 훈련을 받게 될 때 낯설지 않을 거예요. 5~7주 차에 학생들에게 다뤄지는 건 많은 이점이 있어요. 더 적응을 잘하는 강아지가 되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좋은 안내견이 될 수 있게 합니다.]

모범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어서 이 수업은 일종의 상입니다.

학생들이 신청을 마치고도 한참을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좋은데요.

강아지뿐 아니라 학생들도 많은 걸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니 링크레이터 / 혹스베리 고등학교 교장 : 학생들은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소통 능력, 실제 상황에서 일하기, 나이 차이가 나는 강아지 훈련사와 소통 하기 등은 자신감을 가지게 하죠. 세상으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쌓게 하는 거예요.]

가르치는 만큼 배워 가는 안내견 돌보기 수업.

인근 학교들로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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