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따뜻한 미국의 연말 연시

몸도 마음도 따뜻한 미국의 연말 연시

2018.01.01. 오후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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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연말 축제 뒤에는 기쁨을 함께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이 있기 마련이죠.

미국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봉사로 풍성한 볼거리는 물론 소외계층의 참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축제가 있다고 합니다.

최은미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캐럴에 맞춰 춤추는 아이들을 보며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론 니아바 / 축제 참가자 :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서 축하하고 모두 모이는 게 좋아요.]

춥지 않은 겨울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도 연말 분위기에 흠뻑 젖었습니다.

도심 광장에서 열리는 연말 축제에는 매년 60만 명이 다녀가는데요.

덕분에 축제 때면 주변 식당과 호텔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제이슨 민스키 / 축제 주최 단체 대표 : 몇 년 전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조사했는데, 당시 축제 기간 동안 (산호세) 도심지역에 1,300만 달러 이상(한화 141억 이상)의 이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처음엔 한 사람이 기부한 조형물들로 이뤄진 작은 전시회에 불과했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게 된 건 시간이 지나면서 생긴 축제의 명물, '마법의 숲(Enchanted Forest)' 때문입니다.

화려하게 장식된 트리 수백 그루가 숲을 이루는데요.

모두 지역 주민들의 기부와 다양한 지역사회 단체의 참여로 만들어졌습니다.

[제이슨 민스키 / 축제 주최 단체 대표 : 저희는 600그루가 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단체들이 모두 모여서 트리들을 장식합니다. 축하하는 동시에 유대감을 형성하는 의미도 있죠.]

진행도 공연도 모두 주민들의 참여로 이뤄지기 때문에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는데요.

덕분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습니다.

[로브 넬슨 / 축제 자원봉사자 : 모두가 기쁜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는 건 아니죠. 이 축제가 아니면 그런 기회를 가지기 힘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기부로 시작됐지만 많은 이들의 봉사로 30년을 이어온 축제.

이제 소외된 이웃까지 보듬으며 지역 주민 모두에게 따뜻한 연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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