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에게 묻다 : 중환자 가족 간병인 지원, 이것이 더 궁금하다!

리포터에게 묻다 : 중환자 가족 간병인 지원, 이것이 더 궁금하다!

2017.12.10. 오전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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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미국 리포터에게 묻는다!

1. 미국의 간병 가족, 얼마나 많나요?
가족 중에 중증 환자가 있어서 간병한다는 것은 사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간호·간병 서비스가 잘 되어있다는 미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은데요.

미국 은퇴자 협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약 4천만 명이 아픈 배우자나 부모 혹은 자녀를 직접 간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의 60% 정도는 여성이고요. 평균 나이는 48세 정도라고 하고요. 또 이들 중의 7%는 75세 이상 되신 분들도 간병을 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2. 오랜 간병 생활, 가족도 지친다
사실 간병이라는 일이 육체적으로 참 힘든 일이다 보니까 자신을 챙기는 것은 항상 뒷전이 되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황이고요.

한 연구 보고에 따르면 중환자를 간병하는 보호자 중에 67%가 우울증을 겪고 있고요. 이들 중 40% 정도는 우울증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약물 남용, 심지어는 자살 시도까지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있고요. 긴 간병 기간으로 실직을 당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경우도 참 많다고 합니다.

3. 미국 간병 가족 지원 정책은?
하지만 희망적인 것은 미국은 이런 간병인 문제에 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건데요. 예를 들어 치매의 경우, 치매 관리 정책은 국가적으로 시행이 되고 있는데, 경증과 중증으로 나누어서 치매 환자의 시작부터 죽음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을 지원하는 별도의 프로그램들이 따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또 장애의 경우를 보자면 부부 중 한 명이 장애인일 경우에 배우자가 간병을 하게 되면 각 시에서는 간병하는 배우자를 간병인으로 고용해서 급료를 지급하는 정책도 시행되고 있고요. 또 여러 의료 단체들이 간병인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도 많이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4. 간병 가족을 지지하는 사회적 공감대
한국과 비교해서 좀 나은 점이 있다면 간병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이 잘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서 미국은 매년 11월을 가족 간병인의 달로 지정하고 있거든요. 이달은 가족 간병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하고 교육도 하고. 가족 간병인 문제를 사회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도 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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