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음식물 재활용하기

버려진 음식물 재활용하기

2017.05.21. 오전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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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장은 일요일에도 쉴 틈이 없습니다.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아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이 뷔페에서 골라 먹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셰프가 직접 요리해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 만찬들은 사실 버려질 뻔했던 재료들로 만들었습니다.

[플로리안 / 런던 시민 : 얼마나 많은 음식물이 버려지는지 놀랍죠. 일요일에 이렇게 모여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것을 먹는 게 어때요?]

[사이브 모어 / 셰프·환경 운동가 : 버려질 뻔한 재료로 이렇게 요리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거죠. 맛있는 음식, 공짜 음식을요.]

겉모습 때문에 상품 가치가 없거나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과일과 채소를 훌륭한 요리로 재탄생시키는 행사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점과 시장을 돌며 버려질 위기에 처한 음식 재료를 모아서 2백여 명을 위한 식사를 만들었습니다.

[파스칼 로빈슨 / 행사 주최 단체 관계자 : 버려질 위기에 있는 음식을 모아 도마질을 해서 요리를 만들어 같이 먹자는 거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맛있는 해결책인 셈이죠. 재미있고 즐겁게요.]

이 행사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함께 나누자는 취지에서 독일에서 시작됐는데요.

이제는 유럽을 넘어 음식물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에서도 열리고 있습니다.

[아셀 나쉬 / 8세·런던 시민 : 겉보기엔 별로라고 생각되지만 정말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요.]

영국에서 한 해 버려지는 음식 재료는 약 90만 톤에 이른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버려진 음식의 80%는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요.

이렇게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우리 돈 4백억 원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소비하는 음식물이 한 데 모이면 얼마나 큰 낭비인가를 보여주는 것이죠.

[파스칼 로빈슨 / 행사 주최 단체 대표 : 이 행사의 메시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엄청난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환경과 사회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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