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우드] 패기 넘치는 여성DJ '페기 구'

[한류우드] 패기 넘치는 여성DJ '페기 구'

2017.02.26.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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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술에 취한 듯 흐느적거리며 걷는 가운데 독특한 리듬의 음악이 흐릅니다.

'흥부'라는 곡의 뮤직비디오인데요.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지며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이 곡을 만든 주인공은 독일 베를린을 거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DJ 페기 구입니다.

직접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는데요.

[페기 구 / 프로듀서·DJ : 유아인 씨는 제 친구의 친구여서 알게 됐는데, 정말 좋아해요. 어느 순간에 술을 마시면서 옛날에 제가 제일 처음으로 만들었던 '흥부'라는 노래를 들려줬어요. 이거 너무 좋다. 약간 아트적인 뮤직비디오를 해보는 것이 어떤가, 이렇게 제의가 와서 그게 '흥부'가 됐거든요.]

페기 구는 사실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선 페기 굴드라는 또 다른 이름의 패션 아이콘으로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독특한 스타일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고, 단숨에 선망의 대상이 됐습니다.

특히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패션 요소들을 섞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페기 구 / 프로듀서·DJ : 저는 하이힐보다는 운동화를 더 좋아하고, 남자 옷들도 많이 입고 여자 옷들도 많이 입는데 엄청나게 여성스러운 옷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여성스러운 옷을 입는다면 운동화를 통해 믹스 맥치를 해서 저만의 다른 룩을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스타일링을 할 때 신발부터 생각하는 스타일이고요. 뭐부터 신을지 먼저 생각을 해요.]

[페기 구 / 프로듀서·DJ : 어렸을 때부터 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기도 했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기도 했고, 뭔가 저만의 것을 창조하는 게 항상 꿈이지 않은가 싶어요.]

패기 구는 프로듀서이자 DJ라는 작업에 더 큰 흥미를 갖고 있고,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뮤지션 아델과 라디오헤드가 속한 영국의 명문 레이블인 XL 레코딩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데요.

개성과 주체성 넘치는 여성상을 창조하고 있는 페기 구,

아이돌 일색의 한류 시장에서 새로운 차원의 한류 아티스트로 도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