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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국어 독학 왕…통역 봉사 에티오피아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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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8-19 19:32
앵커

우리에겐 아직 낯선 나라 에티오피아에 한국어를 스스로 배워 통역 봉사를 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잇는 민간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데요.

에티오피아 청년들이 한국어 실력을 키운 비결을 송태진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에티오피아 메켈레에 있는 한적한 시골 동네 퀴하.

한국 의료봉사단이 마을을 찾았다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의료봉사가 한창인 현장에 소통을 돕는 학생이 눈에 띕니다.

[라헬 게타초 / 통역 봉사자 : 저는 한국말을 9년 동안 공부했습니다. 제가 한국 의료 봉사단을 위해 통역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이주옥 / 소아과 전문의 : 오기 전에 가장 큰 장벽이 언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료봉사 팀에서 번역할 수 있는 친구들을 잘 준비해주셔서 솔직히 제 걱정이 첫 진료를 하면서부터 모두 사라졌어요.]

한국어에 능숙한 에티오피아 학생들이 통역 봉사에 나선 건데요.

놀랍게도 모두 스스로 한국어를 배운, 한국어 '독학 왕'입니다.

한 번도 가본 없는 나라,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한국 드라마 덕분이었습니다.

[게타훈 아다네 / 통역 봉사자 : 한국말은 사실 11년 전에 처음으로 한국 방송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한국 드라마를 많이 봤고. 그 이후로 점점 한국어를 하게 된 것 같아요.]

통역 봉사가 없을 때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한국을 사랑하는 청년들을 위해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일일교사를 자처하거나 교실을 제공하는 등 여러 도움을 주는데요.

오늘은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 수 있는 한국 대표 음식, 수제비를 준비했습니다.

"이거 수제비 먹어본 적 있어요?"
"전 없어요."
"처음?"
"네. 처음이에요."

청년들의 소망은 언젠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

한국에서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마흐테르 워크네 / 통역 봉사자 : 빅뱅 GD 제일 좋아요. 팬이에요.]

[라헬 게타초 / 통역 봉사자 : 엑소의 케이 만나는 거. 너무 너무 사랑해서 만나고 싶어요. 또 이종석, 이민호 이런 분들. 엑소랑 방탄소년단 너무 팬이라서 만나고 싶어요.]

우연히 접한 드라마 한 편이 에티오피아 청년들을 한국 전문가로 이끌었습니다.

재미로 시작한 한국어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배워 두 나라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한국어 통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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