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타이완 게임회사의 유일 한국인 정지민 씨

[청춘 세계로 가다] 타이완 게임회사의 유일 한국인 정지민 씨

2018.01.28.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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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에도 계속되는 취업 한파에 청년들의 몸이 움츠러들고 있는데요.

적성과 흥미를 찾아 해외 취업을 택한 젊은이가 있습니다.

타이완 게임회사에 입사한 정지민 씨를 변주희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쉴 새 없이 움직이는 화려한 영상을 보며 업무에 집중하는 사람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들어내는 타이완의 한 회사인데요.

2011년 설립돼 7년째 고속성장 중인 이곳에 당당하게 입사한 한국인이 있습니다.

[정지민 / 타이완 게임회사 유일 한국인 : 안녕하세요. 타이완 게임회사 내에서 한국 관리 업무와 한국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정지민이라고 합니다.]

군대 전역 후 중국어를 배우러 타이완에 왔다가 이듬해 대만대학교에 입학한 정지민 씨.

졸업 후엔 한국으로 돌아가 일을 구하려 했지만, 취업을 준비하며 겪은 답답한 분위기가 그를 다시 타이완으로 이끌었습니다.

[정지민 / 타이완 게임업체 사업개발운영팀 : (취업준비) 스트레스로 갑자기 옛날 학생 때 (대만에서) 한글화된 재밌는 게임으로 스트레스 풀고 했던 제 모습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러다가 문득 아, 아직 한글화가 되지 않은 재밌는 게임들을 내가 직접 (한글화) 해보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죠).]

'타이완 게임 회사 입사'라는 목표를 정하고 석 달 동안 비자 없이 친구 집에 머물며 힘든 시기를 견뎌냈습니다.

적성과 흥미에 맞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 보낸 이력서는 100통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정지민 / 타이완 게임회사 유일 한국인 : (입사해서) 그저 감사한 마음이죠. 가끔 혼자 타국에 있으니 업무가 많아 힘들 때도 있는데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힘든 거니까 오히려 쉽게 그런 상황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회사 내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장점을 살려 타이완 게임을 한국에 진출시키는 주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피오나 추 / 타이완 게임업체 마케팅팀 : (정지민 씨는) 두 나라 사이에서 정보전달을 하는 다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문화 차이를 뛰어넘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해줍니다.]

선망하던 곳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지만, 지민 씨에겐 더 큰 꿈이 있습니다.

[정지민 / 타이완 게임업체 사업개발운영팀 : 게임 제작부터 출시까지, 한국 관련 업무 이외에 다른 분야로 참여해보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건 굉장히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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