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교체한 한인회, 한국 축제 성공리 개최

세대 교체한 한인회, 한국 축제 성공리 개최

2018.01.28.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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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모든 동포사회의 숙원 가운데 하나는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는 일이겠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동포사회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1.5세대로 이뤄진 한인회가 탄생했다는데요.

새로 구성된 한인회가 중심이 돼 한국문화 축제를 꾸몄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안내합니다.

[기자]
형형색색 고운 천을 얼기설기 엮습니다.

인종과 민족을 뛰어넘은 길쌈놀이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화려한 상모돌리기에는 박수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 대지진의 아픔을 겪었던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 광장이 한국문화로 물들었습니다.

[테일러 마쥬레이 / 대학생 :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적인 부분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앤 갤러웨이 / 크라이스트처치 시의원 : 역사적으로 대성당 광장은 시민의 회합 장소였습니다.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너무 기쁘고 행사에 참여하게 돼 좋습니다.]

한국의 날 축제는 크라이스트처치를 대표하는 소수민족 3대 행사 중 하납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동포 1.5세로 꾸려진 젊은 한인회가 주축이 됐습니다.

차세대 동포 30여 명도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정은 /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장 : 젊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런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했다는데 (의미가) 있는데요.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을 유지하면서 같이 아울러서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 행사의 큰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동포와 현지인 4천여 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습니다.

한인회의 주축이 된 젊은 동포들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추동완 / 크라이스트처치 동포 : 1.5세가 이 땅에서 좀 더 이렇게 일자리를 얻고 키위(뉴질랜드) 문화와 한국문화가 중간 역할, 다리 역할, 교두보 역할을 하는 사람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30년을 향해 달려가는 뉴질랜드 동포사회가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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