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사랑을 싣고

자전거는 사랑을 싣고

2018.01.08. 오전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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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헬멧을 쓰고 길을 잘 살피겠습니다!"

안전 수칙을 또랑또랑하게 외는 아이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자전거 나눔 행사 현장입니다.

매년 각 학교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한 학생들을 선정해 자전거를 전달하는데요.

이번엔 산타클라라 카운티 3개 초등학교 학생 33명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코린 마르케스 누네즈 / 자전거 받은 학생 : (자전거를 얻기 위해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들었어요. 앞으로도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심술부리지 않을 거예요.]

[크리스틴 머피 / 산타클라라 카운티 초등학교 교장 : (수여 학생을 선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열심히 수업에 임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학교 규칙을 잘 따라야 하죠.]

이 행사는 한국 어머니들이 모여 만든 '글로벌 어린이 재단'이 주최했습니다.

20년 전 한국 불우 아동을 돕기 위해 활동을 시작해 이제 전 세계 빈민 아동을 보살피는데요.

미국 산호세 지역에서도 4년째 자전거 기부 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정경애 / 글로벌 어린이 재단 이사장 : 어린아이들이 자전거를 다 갖고 싶어 하는데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자전거를 못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을 독려하고 자극을 주려고 ….]

행사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도 커졌습니다.

특히 지역 보안관실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행사라며 진행을 돕고 나섰습니다.

[릭 성 /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안관실 부국장 : 아동들이 사실 다른 아이들의 자전거 같은 걸 가져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계기도 되기 때문에.]

넉넉하지 못한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힘쓰는 한국 어머니들.

따뜻한 마음까지 자전거에 실어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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