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꽃이피었습니다] 타임지 선정 '가장 영항력 있는 10대' 모델 한현민

[이야기꽃이피었습니다] 타임지 선정 '가장 영항력 있는 10대' 모델 한현민

2017.12.10. 오전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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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한현민입니다. 저는 현재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요. 좋아하는 음식은 순댓국입니다.

-아버지는 나이지리아인, 어머니는 한국인
- 고향은 이태원,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댓국
-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2017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선정

■ 제가 이래 봬도 '뼛속까지 한국인'입니다

태어난 것도 한국이고, 이태원에서 태어났고, 제가 태어난 이태원에 외국인들이 많잖아요. 저와 같은 혼혈 친구도 있고, 일본, 미국, 프랑스, 코트디부아르 출신 친구들과 같이 자랐던 것 같아요.

■ 남들과 다른 피부색 태어나자마자 시작된 '차별과 편견'

공개적인 장소에 가면 제가 확 튀잖아요. 그럴 때마다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많이 했어요. 유치원에 가면 애들은 다 똑같은데 저만 피부색이 까마니까 나는 왜 까맣지? 이런 생각도 했고, 차별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물론 저도 철없을 때지만 아이들도 생각이 많이 짧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상처받았던 것 같아요."

■ 꿈을 접은 어느 날, 문득 찾아온 기회 '이태원 한복판에서 오디션'을 보다!

원래 운동선수를 하고 싶었는데 운동선수는 돈이 많이 들잖아요. 저희 집은 5남매인데 제가 첫째고 그러니까 저한테만 해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취미로 하게 됐고, 중학교 1학년에 올라오면서 옷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옷으로 무슨 직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SNS에 사진을 올렸는데 운 좋게도 지금 현 에이전시 대표님이 제 사진을 보고 만나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이태원에서 만났는데 이태원 길 한복판에서 걸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걸었는데, 걷자마자 바로 계약하자고 하셨어요.

■ 모델이 된 후 달라진 점? '놀림거리'가 '자랑거리'로…

저는 되게 말랐었어요. 지금도 말랐지만… 원래 되게 말라서 친구들이 '너는 뼈다귀다' 이렇게 놀리고 했는데 모델을 하려니까 마른 게 오히려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장점이 된 것 같고. 다른 사람들은 제 얼굴을 보면 외국인 얼굴 같다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피부만 까맣지 얼굴은 한국 사람이라고 얘기하시거든요. 저는 오히려 그게 장점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해요.

■ 현민이는 요즘 영어 공부 중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려고'

'너는 정말 멋있어', '너에게 영감을 받았어' 그러는데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짠하면서도 너무 감사해요. 제가 이렇게 관심을 받을 만큼 잘생긴 편도 아니고,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고…. 제가 영어를 못하니까 팬들이 댓글을 달아도 답을 잘 못 해줘요. 그래서 진짜 꼭 영어를 배워서 SNS에 있는 팬들이랑 소통하고 싶어요.

■ 아버지의 나라, 나이지리아 패션쇼 무대에 서고 싶다

나이지리아는 아버지 나라이기도 하고,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기회가 된다면 제일 먼저 가보고 싶어요. 나이지리아에도 패션위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거기에도 서고 싶기도 하고 보고 싶기도 하고 궁금해요.

■ "나는 특별해!" 다르다는 것은 절대 틀린 게 아니다

저는 되게 어릴 때부터 차별을 많이 받아왔어요. 그래서 힘든 일도 참 많았어요. 그런데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너는 피부색이 달라도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직도 그게 가슴에 남아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물론 지금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을 텐데 열심히 노력할 수만 있다면 저처럼 꿈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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