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알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

한국을 알리는 독립운동가의 후손

2017.12.03.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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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유튜브를 제일 먼저 시작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러시아에서 항일독립투쟁을 벌인 김규면 장군의 후손 코스챠 박 씨를 권은정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선 코스챠 박 씨!

매일 새로운 장소를 찾아다니지만 카메라 앞에서 전하는 이야기는 늘 한국과 관련된 것입니다.

집에 돌아와 오늘 찍은 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데요.

[코스챠 박 / 유튜브 채널 운영자 : 저는 러시아에서 한국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 시작한 첫 번째 사람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제 유튜브를 믿고 봐주시죠.]

한국의 정치나 역사 같은 심도 있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한국 여성과의 데이트 경험담도 재미나게 풀어냅니다.

구독자 수는 35만여 명!

러시아에서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습니다.

[안나 볼코바 / 구독자 : 그의 유튜브를 보다 보면 한국에 대해 늘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사실 그는 일제강점기 러시아 연해주에서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김규면 장군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불과 몇 년 전.

할아버지의 업적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자신 또한 한국을 알리는 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는데요.

[코스챠 박 / 유튜브 채널 운영자 : 저는 제 스스로 고조 할아버지가 하신 일처럼 훌륭한 일을 해내고 싶어요. 열심히 영상을 만들어 한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는 데 기여가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8월, 그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이제 진짜 대한민국 사람이 된 그는 여전히 한국의 매력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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