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원 재건 나선 동포들

한국정원 재건 나선 동포들

2017.10.01. 오전 02: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한국정원은 독일 교민들의 자랑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5월 방화로 누각이 소실됐는데요.

이 정원을 다시 제대로 만들기 위해 교민들이 나섰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김운경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국정원은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청된 기념으로 조성됐습니다.

풀이슬 누각은 한국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아름다운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했던 정자인데요.

지난 5월,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모두 타버렸습니다.

[에히뎀 오더바스 / 화재 신고자 : 제가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방화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CCTV 한 대 없이 관리됐던 한국정원.

허망하게 무너져 내려앉은 잿더미 앞에서 깊은 반성과 아쉬움으로 할 말을 잊습니다.

[윌렘 쭈국 / 시민 :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유감입니다.]

[틸로 포그트 / 시민 : 참 아름다운 곳인데요. 다시 지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방화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누각.

남은 다른 누각의 관리 상태도 손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백범흠 /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 전체 재건 공사는 내년도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재건하면서 정말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재건보다는 광의의 개념에서 재생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전통방식으로 지어야 하는 건축비 부담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 손으로 재건하자는 교민과 시 당국이 기부모금 운동에 나섰는데요.

모금 행사에는 화재 전 이곳의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시민들이 많이 참석했습니다.

[볼프강 하인리히 / 시민 : 한국정원은 정원문화나 한국 문화 일부를 보여줄 수 있는 곳입니다. 작은 한국이라고나 할까요?]

[로즈마리 하인리히 / 프랑크푸르트 부시장 : 아름다운 누각을 재건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기부운동에 동참해주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교민들의 자부심을 상징했던 한국정원의 재건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