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힘! 신축 이전한 광저우 한국학교

동포들의 힘! 신축 이전한 광저우 한국학교

2017.10.01. 오전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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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동포들이 힘을 모아 한국학교를 새로 마련했습니다.

모두의 힘을 모아 학생들이 당당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박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4년 전 문을 연 광저우 한국학교.

새 건물을 짓지 못해 중국 초등학교 한쪽을 빌려 수업하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특히 소음 때문에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힘들었는데요.

얼마 전 동포들의 모금 활동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최수아 / 12학년 학생 : 지금 새 학교로 이전한 후 학생들이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게 됐고, 저희만의 체육관과 운동장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동포들은 학교 신축 이전을 위한 기금 모금 위원회를 만들어 2년 만에 신축 기금의 절반인 38억 원을 모았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은 이달부터 넓은 공간으로 옮겨 공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 생긴 학교에는 교실 네 개를 붙인 규모의 '광둥 지역 독립운동사 전시관'도 생겼습니다.

공간이 부족해 광저우 영사관에서 대신 보관하던 전시품을 다시 학교로 옮겨온 겁니다.

[권종원 / 광저우 한국학교장 : 저희가 지향하는 학생들의 교육 목표는 정체성이 있는 한국인이 되는 겁니다. 더불어 세계시민교육도 강조하면서 우리는 어디에서나 적응할 수 있는 세계 시민, 글로벌한 시민이 되는 게 저희의 교육 목표입니다.]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2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은 감사한 마음을 전했는데요.

[최수아 / 6학년 학생 : 앞으로 저희는 여기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대한민국을 밝게 비추고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포들이 힘을 모아 마련해준 보금자리에서 학생들은 다시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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