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과 함께한 공동체

시와 음악과 함께한 공동체

2017.09.17. 오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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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시절 시인의 꿈을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했던 중년 주부들.

그 꿈을 이룬 자리가 마련됐는데요.

꿈도 실현하고 다문화 공동체와의 소통도 일궈낸 애틀랜타 주부들을 안미향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가족들 챙기는데도 시간이 부족해 늘 자신을 잊고 살았던 한인 주부들.

세월이 흘러 어느덧 중년이 된 이들이 숨겨놓은 끼를 발산합니다.

서툴지만 기타연주도 하고 춤도 추고 떨리는 목소리로 자작시도 낭송합니다.

[모세스 김 / 애틀랜타 동포 : 훌륭한 무대입니다. 행사에 참가한 주부들은 춤, 노래, 시낭송 등 관련 분야에서 전문가가 아니지만, 각자가 가진 재능을 선보여 매우 인상적입니다.]

새로운 삶을 일구는 한인 주부들의 재능에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합니다.

[노아 김 / 관람객 : 시낭송은 심금을 울리는 감동이 있었고 춤은 활기가 넘쳤어요. 아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애틀랜타 여성문학회의 시와 음악 행사는 매년 다른 민족들을 초청해 음악과 춤, 문학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 초청된 나라는 중국.

[니키 유 / 중국인 : 출신 나라는 달라도 음악과 언어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민족은 달라도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의 색소폰 연주, 중국인의 춤, 한국인의 시 낭송.

작지만 큰 의미를 가진 무대였습니다.

[최정선 / 여성문학회 회장 : 다민족이 같이 즐겁게 같이 살고자 이렇게 연구했고요. 이렇게 함으로써 유대가 잘되잖아요. 우리가 미국 살면서 그냥 내 나라만 찾고 이러면 곤란해요.]

시와 음악으로 하나가 된 자리에 여러 민족이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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