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권익신장에 앞장"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서진화 씨

"한인 여성 권익신장에 앞장"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서진화 씨

2017.09.03. 오전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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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화 / 세계한민족여성재단 이사장]
반갑습니다. 저는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우리 한민족 여성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환자분이 오셨어요. 환자분이 치료를 받으면서 저한테 얘기하는 거예요. '전 세계의 굶는 아이들을 돕는 그런 재단에서 일하는데, 저도 같이 일을 하지 않겠느냐'고….

2001년부터 전 세계 여성 지도자들을 모아서 서로 네트워킹을 하게끔, 그런 자리를 마련해준 것이 여성가족부였고요. 사람이 그립게 지내다가 만나니까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또 만나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런 기회가 없는 게 너무너무 안타깝고. (한인 여성들의) 네트워킹을 지속해서 할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마련하자 하는 의도에서 우리 여성재단이 생겼습니다.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라, 하지만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민족 여성들이 자꾸 만나서 힘을 합쳐서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같이 가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그 지역의 환경이나 역사, 특히 한인 이민 역사, 그리고 문화 예술 이런 것들을 보고…. (인재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들을 찾게 되고, 그 지역의 숨어있는 인재를 개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나라 잃은 국민이 강제징용을 당한 거잖아요. 그래서 사할린 땅에 떨어졌을 때 그 사람들은 가족도 잃고, 반세기 동안을 이산가족으로서, 차별대우도 받고, 하지만 우리가 이번에 (러시아 컨벤션에) 갔을 때 느낀 것이, 아픔을 모두 극복하고 지금 러시아 사회 안에 중요한 활약을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민 1세대는 뼈 빠지게 일하고, 그저 먹고 사는 것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거든요. 우리가 그것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순 없습니다. 훌륭한 1세들이 2세들에게 성공비결도 가르쳐주고 멘토와 멘티 관계도 맺어서 2세들이 어려울 때 또는 질문이 있을 때 연락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향만리'라는 말이 있죠.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고. 사람들을 같이 뭉쳐주는 역할은 제가 하는 일이고요. 그분들이 저를 많이 후원하시면서 큰일들을 많이 해내실 겁니다. 저보다 능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으세요. 저는 아무것도 아니고!

우리가 가진 것을 넘겨줘야만 훌륭하게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하는 것이 제일 여성 권익을 위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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