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불모지에서도 '케이팝 사랑'

한류 불모지에서도 '케이팝 사랑'

2017.06.02.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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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 다른 나라와 달리 북유럽 스웨덴에는 아직 우리 대중문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죠.

그런데 한류 불모지로 알려졌던 스웨덴에서 요즘 케이팝이 큰 인기라고 합니다.

케이팝에 푹 빠진 스웨덴 청소년들을 고민정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쾌한 노래에 맞춰 멋들어진 군무를 선보입니다.

아름다운 영상이 뮤직비디오 속 한 장면처럼 펼쳐집니다.

신인가수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케이팝을 좋아하는 스웨덴 청소년 커버댄스 팀입니다.

[인터뷰: 안젤라 구티에라즈 레이톤 / 스웨덴 케이팝 커버댄스 팀]
"항상 우리끼리 춤을 추면 그것도 좋지만,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이 비평하는 것도 듣고 싶어서 영상을 만듭니다."

스웨덴은 케이팝 가수들이 한 번도 공식 활동을 한 적 없는 한류 불모지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케이팝을 접하고 한류 팬을 자처한 청소년들이 최근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 케이팝 팬 페이지에는 회원이 3천여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인터뷰: 율리아 크리스텐슨 / 청소년 한류 단체 부대표]
"한국 음악이 왜 스웨덴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느냐면, 스웨덴과 미국 등 서구 음악은 거의 모두가 비슷비슷한데 케이팝은 뭔가 새롭고 신선하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에는 10개 케이팝 그룹이 모인 한류 연합 단체도 결성됐습니다.

예테보리 시가 제공한 대형 연습실에서 춤 연습도 하고 교류 활동도 펼칩니다.

[인터뷰: 율리아 크리스텐슨 / 청소년 한류 단체 부대표]
"더 많은 케이팝 콘서트를 열었으면 좋겠어요. 또 한국 가수나 음악산업이 스웨덴에 진출해서 스웨덴 음악 프로듀서들이나 유명하고 재능있는 작곡가들과 협력작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웨덴 한류 팬들은 앞으로도 한류 불모지에서 케이팝 사랑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예테보리에서 YTN 월드 고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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