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우리 소리 알리는 사물놀이 청년 어수민 씨

[청춘 세계로 가다] 우리 소리 알리는 사물놀이 청년 어수민 씨

2017.05.14. 오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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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에는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을 알리는 동포 청년이 있습니다.

세계 무대를 누비며 국악을 알리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물놀이 교실을 연다고 하는데요.

사물놀이 청년 어수민 씨를 최한나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역동적인 상모돌리기로 시작된 길거리 공연.

신들린 듯한 장구 연주에 관객들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러시아 곳곳을 누비며 우리의 소리를 알리는 사물놀이 청년, 어수민 씨다.

[어수민 / 한국전통연희단 '아라사' 대표 : 사물놀이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웬만한 외국인들은 접해봤을 겁니다. 다만 (사물놀이가) 어떤 나라 것이고,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는 인지를 못할 수는 있겠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뒤 2013년에 러시아로 건너와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어수민 씨.

현지에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을 알리는 '아라사'의 대표이기도 하다.

러시아인과 고려인들 20명으로 이뤄진 '아라사'는 세계적인 국악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타마라 마트베예바 / 대학생·아라사 단원 : 사물놀이 소리는 러시아에 없는 소리입니다. 매우 흥미롭습니다. 어수민 씨 덕분에 사물놀이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알게 되었습니다.]

어 씨는 일주일에 두 번 한국문화원을 찾아 사물놀이 교실을 연다.

멀게만 느껴지던 한국 문화가 덕분에 한층 친근하게 다가선다.

[필립 강 / 한국문화원 사물놀이 수강생 : 사물놀이는 기분을 좋게 해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습니다. 어수민 선생님이 한국의 음악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전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어수민 / 한국전통연희단 '아라사' 대표 : 한국의 전통문화라고 해서, 전통예술이라고 해서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지 못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더 가치가 있고 더 가능성이 많은 거죠.]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에까지 우리 전통 소리와 몸짓이 퍼지길 바란다는 어수민 씨.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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