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태권도 수업 정착시킨 호주 사범!

학교에 태권도 수업 정착시킨 호주 사범!

2017.04.23. 오전 02: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호주에서 태권도는 이제 학교 수업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태권도를 열심히 전파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100여 개가 넘는 학교가 태권도를 정식 수업으로 채택했다고 합니다.

[기자]
기합을 넣고 발차기를 따라 하는 아이들.

토요일이면 서로 다른 학교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태권도를 배웁니다.

오늘 모인 학교만도 대여섯 개가 넘습니다.

[다니엘 (12세) : 태권도는 신체 단련, 인격 성숙과 자기 훈련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미래의 직업과 관련된 조직 능력에도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지도하는 태권도 사범.

그레그 와일리 씨입니다.

[그레그 와일리 (62세) / 태권도 사범 : 1970년부터 교사 생활을 시작했고, 그때 검은 띠였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간단한 스트레칭과 태권도 동작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태권도를 정식수업으로 받을 수 있게 된 건 와일리 씨의 노력 덕분입니다.

교직을 그만두고 도장을 차린 와일리 씨는 학교를 돌며 태권도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1990년 당시 학교의 반응은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레그 와일리 / 태권도 사범 :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면 돌아다니면서 서로를 치고받을 거로 생각한 겁니다.]

태권도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와일리 씨는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태권도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지금은 100여 개가 넘는 학교가 태권도 수업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매리언 험프리 / 인솔 교사 : 학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간단한 신체 능력을 기르고 몸을 강하게 할 수 있고 자기방어에도 좋습니다.]

40년간 태권도를 수련한 와일리 씨지만 작년엔 9단 승급에까지 도전했습니다.

[그레그 와일리 / 태권도 사범 : 저는 제가 태권도를 했다는 것에 대해 영원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왜냐면 태권도는 제 삶을 통치하고, 더 나아가 제 삶을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YTN 월드 정유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