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들이 다시 찾는 한글학교

졸업생들이 다시 찾는 한글학교

2017.04.23. 오전 01: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아프리카 케냐의 한글학교는 그 규모가 크지 않지만 동포 학생들에게 정체성을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다시 찾아올 만큼 특별한 학교라고 하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송태진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스무 명 남짓한 동포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우리말을 배우는 '케냐 한글학교'.

쉬는 시간이면 놀이터는 아이들로 가득 찹니다.

행여 다치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못하는 고등학생이 눈에 띕니다.

케냐 한글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보조교사입니다.

[김우진 / 케냐 한글학교 보조교사 : 신발을 안 신는다고 해서 신겨주고 있어요. (돌봐주기) 좀 어려워요. 애들이 에너지가 많아서….]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케냐 한글학교에는 4명의 보조교사가 있습니다.

모두 이 한글학교를 졸업한 고등학생들로 2년 전부터 보조교사 역할을 합니다.

[김지은 / 케냐 한글학교 학생 : 한글학교에서 자랑하는 건요. 보조 선생님들이 있어서 애들이 다치거나 그러면 도와줄 수 있어요.]

한글 교육을 돕는 건 물론 줄넘기와 종이접기 등 특별활동도 진행합니다.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저마다 갖고 있는 재능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줍니다.

[정은혜 / 케냐 한글학교 보조교사 : 한글학교를 졸업하고 나니까 후배가 많이 생긴 것이 고마웠어요. (제 성격이) 내성적이었거든요. 후배들 많이 사귀다 보니까 적극적으로 바뀐 것 같아요.]

케냐 한글학교는 앞으로 보조교사 수를 늘려 선후배들이 소통하며 지식을 쌓는 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나이로비에서 YTN 월드 송태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