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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합숙'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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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4-23 01:37
앵커

세계 곳곳에 우리 말을 가르치는 한글학교가 있지만, 독일의 경우는 좀 특별한 수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동포 청소년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합숙에 들어가는데 그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우리말 집중 캠프'가 25년 동안 이어져 온 비결은 무엇일까요?

김운경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일 한글학교 학생들은 봄방학이 가장 설렙니다.

집을 떠나 우리 말과 문화를 배우는 캠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독일 전역에서 선발된 학생 50여 명이 4박 5일간 합숙에 들어갔습니다.

독일에서도 수업의 달인으로 통하는 한글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집중 교육을 합니다.

[이규리 / 13세·입새반(중급) :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어요. 집중 교육에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좀 더 알고 싶어서 왔어요.]

[레오니 셀리히 / 12세·뿌리반(초급) : 새로운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고, 새로운 것도 배울 수 있어요.]

독일에서 태어난 동포 2세 자녀들은 청소년기 정체성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또래들과 함께 우리 말과 문화를 배우다 보면 끙끙 앓던 고민도 사라집니다.

올해 가장 인기가 높은 수업은 단연 케이팝.

한글학교 졸업생이 강사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박은일 / 케이팝 강사 : 아이들이 '나도 여기 참가해서 언젠가 선생님으로서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40여 년 전, 파독 광부와 간호사로 시작된 이민 1세대가 자녀들에게 우리 말을 가르치기 위해 시작된 한글학교.

1993년부터는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우리말 집중 캠프'를 열고 있습니다.

매년 캠프가 이어져 온 데는 교사들의 자원봉사와 학생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제는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다른 한글학교에서도 집중 교육을 도입할 만큼 인기입니다.

[진명희 / 카를스루에 한글학교 교장 : 모국어의 중요성, 문화의 이해 그런 것을 위해 한글학교가 그런 일을 꼭 해야 하고….]

[이하늘 / 재독한글학교교장협의회 회장 : 집중 교육을 통해서 자라 성인이 된 학생들이 한글학교 교사를 하고, 그 학생들이 교장협의회를 이어가고, 한글학교 교장도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저희 생각이기 때문에….]

교류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내년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독일 디츠시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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