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니발을 뜨겁게 달군 사물놀이

독일 카니발을 뜨겁게 달군 사물놀이

2017.04.02. 오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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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을 맞는 요즘.

독일에서는 매년 이맘때면 온 국민이 거리로 나와 축제를 엽니다.

우리 동포들도 6년째 거리 행진에 참가해 한국을 알리고 있는데요.

김운경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유의 여신상에 처참히 복수 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민주주의라는 소시지를 먹고 독재를 배출하는 폴란드 정부를 신랄하게 비판한 조형물까지.

15세기부터 시작된 뒤셀도르프 카니발에는 올해도 노골적인 정치 풍자 행렬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스페터 주흐안트 / 뒤셀도르프 카니발 협회 홍보 이사 : 매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를 주제로 택합니다. 선정적으로 풍자하죠. 이외에도 멋지게 꾸며진 행진 차량을 선보입니다.]

카니발의 꽃 거리 행진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동포 1세 사물놀이팀이 준비한 퍼레이드입니다.

시내를 한 바퀴 도는 데 5시간 넘게 걸리지만 우리 문화를 알린다는 자긍심으로 벌써 6년째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창원 / 뒤셀도르프 동포 : 아시안으로서는 우리가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국가적 홍보도 되고 동포들에게도 자긍심을 불어넣는 좋은 행사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태권도 시범과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한국팀의 거리 행진은 해를 거듭할수록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잉카 코피쉬 / 뒤셀도르프 시민 : 한국팀은 슈퍼 팀입니다. 아주 멋져요. 한국팀이 뒤셀도르프 카니발 행사를 더 풍성하게 해주고 있어요.]

동포 1세 어르신들은 앞으로 차세대 동포들도 거리 행진에 나와 우리나라를 알리는 일에 동참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뒤셀도르프에서 YTN 월드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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