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세계화

한국 문학의 세계화

2017.03.03.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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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작품성도 작품성이지만, 무엇보다 작품을 옮기는 번역가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한국 문학의 중화권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노력하고 있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변주희 리포터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화권 출판시장 진출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타이베이 국제 도서전.

올해도 59개국 600여 개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한국관도 문을 열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보였습니다.

[리위룬 / 현지 출판사 편집자 : 원래는 일본 번역서의 출판 비율이 높았는데요. 최근 한국 번역서의 출판 비율이 점점 높아져 각각 30%로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현지에서 한국 책 출간이 늘어난 건 동포 이현자 씨의 공이 큽니다.

20여 년 전 타이완 유학 시절 당시만 해도 출판 시장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책만 나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 씨는 한국 만화부터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중국어로 번역해 현지 출판사에 소개해왔습니다.

이렇게 알린 책 종류만 해도 천 권이 넘습니다.

[이현자 / 출판 대행사 운영자 : 한국 도서들이 천천히 분야별로 점점 더 확대되면서 타이완 시장에 소개되고 있고요. 현재는 한국인의 감성, 감정들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에세이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어요.]

우리나라 카페 문화를 소개한 이 책은 현지에서 3만 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현자 씨는 앞으로도 우리 문학이 좋은 번역가를 만나 내용만 잘 전달된다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현자 / 출판 대행사 운영자 : 번역이 잘 돼야 그 감성이 잘 번역돼서 타이완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건데요. (타이완에)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많이 늘고 있어서 고급 한국어 번역 인력이 많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YTN 월드 변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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