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동포 돕는 한인들

백혈병 투병 동포 돕는 한인들

2017.03.0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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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애틀랜타에선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동포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들이 직접 골수기증 캠페인을 열고 골수 적합검사를 하기도 했는데요.

안미향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백혈병을 앓고 있는 60대 동포 양희영 씨는 4년 동안 골수 기증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양 씨가 다니던 교회를 통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구강 점막 채취를 통한 골수 이식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자원봉사자 : 10초 동안 면봉으로 입안을 비비세요. 위아래, 위아래 총 4번이요.]

동포 60여 명이 양 씨를 돕기 위해 선뜻 나섰고 나이나 질병 때문에 검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동포들은 봉사로 힘을 더했습니다.

[백정훈 / 애틀랜타 동포 : 사실 제가 (환자분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는데 제 미약한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사람 생명을 살리는 일이잖아요.]

[정지선 / 자원봉사자 : 이런 캠페인만으로 아프신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그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백혈병을 앓고 있는 동포들에겐 다른 인종보다 같은 한국인의 골수가 맞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가족들은 한인들의 도움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았습니다.

[양아람 / 양희영 씨 딸 : 너무 감사해요. 정말로. 옆에서 엄마한테도 많이 전화해주시고,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여기 나와서 해주시는 것도 많이 감사하고요.]

'타지에서 살수록 서로 도와야 한다'는 동포들.

추운 날씨 속 따듯한 동포애가 한인사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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