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교과서] 노숙인을 위한 샤워버스! 씻고 가세요~

[세상교과서] 노숙인을 위한 샤워버스! 씻고 가세요~

2017.01.22.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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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부채로 디폴트 상황까지 겪었던 그리스.

국가 경제가 주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거리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는데요.

최근 이들을 돕기 위한 무료 샤워 버스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권정미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테네 중앙 광장을 가득 메운 노숙인들.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지나가기가 힘들 정돕니다.

2009년 후반부터 그리스 빈곤율은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4명 가운데 한 명은 실직 상태거나 국가에서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하마드 라피크 / 노숙인 : 광장에서 온종일 일자리를 구하려고 있지만 일자리 준다는 곳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저에게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하루 한 끼 먹으면 이튿날은 굶습니다.]

노숙인들의 고민은 끼니만이 아닙니다.

변변히 씻을 곳이 없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한 자원봉사 단체가 이들을 위해 샤워시설을 갖춘 버스를 아테네 광장에 마련했습니다.

화장실까지 구비 돼 있습니다.

속옷 정도는 빨 수도 있습니다.

아테네 시내 12곳에서 운영 중인데 거리에서 기본적인 용무를 해결할 수 있게 된 노숙인들은 무척 반기는 분위깁니다.

[타나시스 스필리오풀로스 / NGO : 지금 제일 큰 문제는 노숙인들의 세탁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앞으로는 샤워 버스에 세탁기와 드라이어도 갖추고 주 5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몸을 씻고 깨끗한 옷을 입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존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인데요.

그리스 아테네의 샤워 버스!

잠시 내려놓았던 노숙인들의 자존감을 다시 살려주고 있습니다

YTN 월드 권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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