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소리 알리는 소리꾼 안성민 씨

한국 전통 소리 알리는 소리꾼 안성민 씨

2017.01.01.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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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오사카에서는 처음으로 '수궁가' 완창 무대가 선보였습니다.

우리 전통 소리를 일본에 전하고 재일동포의 삶을 노래하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라는데요.

동포 소리꾼 안성민 씨를 김샛별 리포터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작은 무대 위에 우리 판소리 가락이 흐릅니다.

별주부전으로 잘 알려진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입니다.

동포 소리꾼 안성민 씨가 오사카에서는 처음으로 수궁가 완창에 나섰습니다.

[야마다 시게루 / 일본 전통 예술가 : 해마다 한국에 가서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연습한다고 하시던데 그렇게 노력해야 저런 목소리가 나오는 거겠죠. 굉장합니다.]

동포 3세로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우리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는 안성민 씨.

대학 동아리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공부하다 우연히 접한 판소리 덕분에 새로운 삶이 시작됐습니다.

판소리에 푹 빠진 본 안 씨는 하던 일도 관두고 한국행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안성민 / 판소리 무형문화재 이수자 : (판소리를 하면) 관객들하고 호흡을 맞춰서 같이 소리 세계를 여행 갔다 온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구룡산과 지리산을 넘나들며 목에 피가 나도록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18여 년 오랜 배움 끝에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로 지정됐습니다.

[김혜미 / 오사카 동포 : 목소리도 좋고 굉장한 노력가입니다. 공연하는 걸 보면 소리를 정말 좋아하는 감정이 몸 전체에서 발산되는 것 같아요. 그것이 매력이죠.]

한국의 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안 씨는 석 달에 한 번씩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성민 / 판소리 무형문화재 이수자 : (일본에 판소리를) 널리 알리는 것, 그리고 우리 재일동포들의 삶을 소리로 표현하는 것, 그거 하고 싶어요.]

오사카에서 YTN 월드 김샛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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