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세계로 가다] 재활용 의류로 몽골 미혼모 돕는 나성민 씨

[청춘, 세계로 가다] 재활용 의류로 몽골 미혼모 돕는 나성민 씨

2016.12.25. 오전 02: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전 세계에서 한 해 동안 소비되는 옷이 1조 달러라고 하는데요.

대부분이 멀쩡한데도 버려지기 마련이죠.

몽골에는 이 옷들을 재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습니다.

동포 나성민 씨 이야기, 함께 보시죠.

[기자]
몽골 시내에 있는 한 전시장 앞.

제법 쌀쌀한 날씨지만 사람들이 분주하다.

전시회 현수막을 거는 중이다.

동포 나성민 씨가 위치를 꼼꼼히 확인한다.

전시장 안에서도 준비가 한창이다.

한국에서 기증 받은 헌 옷을 재활용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들로 나성민 씨가 기획한 것이다.

[나성민 / 함께함트 대표 : 빠르게 소비하고 버려지는 것 때문에 일어나는 환경오염을 좀 주목하게 되어서 저희가 한국에서 재활용의류를 기부받아서 몽골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은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런 일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시된 옷들은 모두 몽골의 한 대학교 패션과 학생들이 만들었다.

[게렐졸 / 몽골국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3학년 : 우리팀들이 고생하면서 만들었고 버려질 것 같은 옷들이 새롭게 디자인되었고 전시회까지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최영선 / 몽골국제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장 : 아무래도 저희가 그 패션 디자인이라고 하면 사실은 소비적인 어떤 그런 부분이 많이 부각되기가 쉬운데 사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저희들이 사회의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성민 씨는 재활용과 나눔을 고민하다 올해 초 사회적 기업을 세웠다.

한국에서 기부 받은 옷들을 몽골에 판매하고 일부는 재가공해 다시 한국으로 판매하면서 미혼모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사실 몽골은 여성 20%가 미혼모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치다.

[나성민 / 함께함트 대표 : 저희가 그냥 한국 재활용의류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제적으로 자립을 얻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은 그들이 더욱 단단히 생활을 할 수 있고 또 자녀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라든지 그런 생활들이 변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시회 한 켠에서는 바자회가 진행 중이다.

여기서 얻은 수입은 적은 금액이지만, 옷을 만들어준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조만간 재활용의류 가게도 정식으로 열 계획이다.

[나성민 / 함께함트 대표 : 뭔가 안 될 거 같은 일들을 해내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일이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또 제가 하는 일을 통해서 세상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경험을 하면서 굉장히 보람차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을 통한 환경 보호와 절약,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까지 고려한 그녀의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