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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자연 공생 이룬다! 잔지바르 '해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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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10-02 02:55
앵커

탄자니아에는 해초 산업으로 마을 경제를 이끌어가는 잔지바르 섬이 있습니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해초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요.

해초 센터를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지은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에메랄드빛 바다와 새하얀 해변이 아름다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

썰물 때가 되자 한 무리 여성들이 발목까지 차오른 얕은 바닷물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건져 올립니다.

[마우아 무하데미 유스프 / 해초센터 직원 : 저는 어느 정도 자란 해초를 수확했어요. 이것을 잘라서 더 큰 해초로 키우기 위해서 다시 심을 예정이에요.]

아프리카 최대 해초 생산지 잔지바르.

지역 여성의 90%가 해초 산업에 종사합니다.

주민 대부분이 무슬림인 잔지바르에서 해초 채집은 여성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사회 활동이자 생계 수단입니다.

[마우아 무하데미 유스프 / 해초센터 직원 : 해초센터에서 일하는 게 정말 좋아요. 다른 곳보다 해초가 잘 자라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요.]

지역 경제를 책임지던 해초 산업이 최근 위기에 빠졌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초 수확량이 반 토막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수온이 오르면 바닷물 속 탄산칼슘이 고체 상태로 변하는 백화현상이 심해지는데, 해초가 자라는 데 치명적입니다.

해초를 제값에 팔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제대로 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중간 업자들이 수익 대부분을 가져갑니다.

말린 해초 1kg이 우리 돈 150원 정도에 팔리면서 주민들이 해초 산업에서 점점 손을 떼기 시작했습니다.

[클라체 셰어 / 해초센터 대표 : 지역 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문제점은 해초가 매우 낮은 가격으로 팔린다는 것이었어요.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인데도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 전 해초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해초센터는 먼저 생산부터 수출까지 모든 과정을 체계화하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해초 채집에 그치던 주민들의 역할을 2차 가공품을 만드는 데까지 확대했습니다.

[마리암 사이디 / 매니저 : 여기 있는 것은 코코넛 오일이에요. 비누를 만드는 데 필요합니다. 다른 버진 코코넛 오일도 있고요. 보디 오일과 보디 스크럽제에 사용됩니다.]

제품 수출로 얻은 수익금은 일정 비율로 직원들에게 돌아갑니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돌아오기 때문에 주민들의 신뢰는 절대적입니다.

[클라체 셰어 / 해초센터 대표 :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여성들은 해초를 기르는 능력이 향상되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더욱 나은 소득을 얻죠. 저희는 해초를 상품으로 만들면서 평균보다 약 4배 정도 여성 소득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주민과 지구환경까지 생각하는 잔지바르 해초센터.

해초 산업의 선순환을 통해 위기에 빠졌던 지역 경제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YTN 월드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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